이창양, 공무원 시절 국비 1억 지원 美 유학… 민주 “국외훈련제도 악용”
뉴스1
입력 2022-05-09 11:08:00 수정 2022-05-09 11:09:32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가 과거 공무원 재직 시절 국외훈련 지원으로 미국 하버드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밟던 당시 10만달러(약 1억원)에 달하는 국비를 지원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후보자가 공무원 신분으로 국외훈련 지원 특혜까지 받았으면서 이후 교수, 대기업 사외이사직으로 이직한 것은 몰염치라는데 도덕성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9일 더불어민주당 김성환 국회의원이 인사혁신처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 장관 후보자는 상공부(현 산업통상자원부) 사무관 신분으로 지난 1993년부터 1995년까지 미국 하버드대학교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밟던 기간 동안 10만달러에 달하는 국비를 지원받았다.
지난 1993년 미국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학비는 공식자료가 공개돼 있지 않다. 다만 하버드대 학비통계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1학기당 1만6000달러로 추정되는데 당시 환율을 적용하면 케네디스쿨 석사과정 총 4학기 학자금만 한화 5000여만원에 달했던 것으로 추산된다.
또 이 후보자가 미국에 있던 2년동안 매월 지급된 체재비 규모는 3만3000여달러, 생활준비금 500달러, 귀국이전비 400달러를 포함하면 순수 학비를 제외한 지원금만 한화 약 3000여만원이 제공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국외훈련기간 중이라도 규정상 공무원 급여가 100% 지급되는 점을 고려하면 상여금 등을 제외하더라도 2년간 1700여만원 이상의 급여가 지급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왕복 항공료를 포함하면 이 후보자의 하버드대 석사학위를 위해 투입된 세금은 약 1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게 김 의원 측 설명이다.
당시 월 최저임금이 24만 5000원, 삼성·현대 등 주요 대기업의 월급이 62만원 수준인 것을 고려했을 때 막대한 규모의 세금이 사무관 1명의 유학에 투입된 것이라는 게 김 의원 측 주장이다
1993년 당시 국외교육훈련비 지급 기준에는 학자금전액을 비롯해 체재비 매월 1380달러, 생활준비금 500달러, 귀국이전비 400달러와 항공료를 지급하도록 돼 있다.
김성환 의원은 “1993년 당시 공무원 국외훈련비 지급 기준이 버젓이 존재했음에도 국비 지원 내역을 감추기에 안간힘을 쓰는 이 후보자의 후안무치한 태도는 장관 후보자로서 검증받을 자세가 돼 있지 않다”며 “공무원 국외훈련제도를 통해 막대한 혈세를 지원받고도 개인의 입신양명을 목적으로 제도를 악용하고, 이직한 후보자의 행보는 공분을 피해가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꼼수 이직’을 지적하면서 “‘국립대학 교수로 이직해 국가에 기여했다’는 후보자의 해명은 교수 재직 당시 대기업·전범기업 사외이사를 겸직하며 소득 올리기에 급급했던 후보자의 행태로 봐 진실성이 결여된 무책임한 답변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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