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식 연 홍남기 “가장 험준했던 고비는 ‘코로나’ 아쉬운 건 ‘부동산’”

뉴스1

입력 2022-05-09 11:05 수정 2022-05-09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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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뉴스1

9일 퇴임하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년5개월을 재직하면서 ‘코로나19 사태’를 가장 험준했던 고비로, ‘부동산’을 가장 아쉬운 과제로 꼽았다.

홍 부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 6동 대강당에서 이임식을 열어 “지난 3년 반을 돌이켜보면 글로벌 경기침체, 일본의 부당수출규제, 코로나 팬데믹 발생 등 단 한 순간도 긴장을 놓을 수 없었던 험난한 여정의 연속이었다”라고 소회했다.

홍 부총리는 “돌아보면 역시 가장 험준했던 고비계곡은 코로나19 팬데믹이었다”라며 “국민생명을 위협했고 또 우리의 경제와 민생을 멈추게 했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그러나 우리는 그 어느 나라보다도 선방하며 방역과 경제를 지켜냈다”라며 “우리 경제를 더 단단하게 만드는 계기, 미래를 선제 대비하는 기회로 만들고자 했고, 저는 어느 정도 성과가 나타나고 있고 앞으로 더 구현되리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못다 한 일, 아쉬움이 큰 과제들도 있어 물러나면서 이러한 과제들은 ‘애가 타다 남은 굳은살’로 가슴 한편에 깊숙이 남는다”라며 가장 아쉬움이 큰 영역으로 “부동산 시장이 충분히 제어되지 못했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또 코로나가 남긴 상흔으로 악화된 재정건전성을 지목한 후 “불가피하게 국가채무의 빠른 상승으로 귀착됐다”며 “새 정부에서 재정준칙을 조속히 법령으로 제도화하는 등 중기재정 관리에도 더 세심한 노력을 기울여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홍 부총리는 “최근 글로벌경제 여건이 급변하면서 인플레 압력이 가중되는 등 우리 경제가 직면한 상황이 점점 복잡하고 엄중해지고 있는 양상이라 숙제처럼 남기는 것 같아 마음이 가볍지 않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그러면서 “여러분들이 새로 오시는 경제부총리를 모시고 잘 해내리라 믿는다”라며 “기재부의 여러분들이 ‘안광지배철의 통찰력’으로 이러한 시대적 과제들을 잘 수행하면서 한국경제의 중심추를 굳건히 잡아가리라 저는 확신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홍 부총리는 2018년 12월11일 문재인 정부의 두 번째 경제부총리로 부임해 문 정부의 마지막까지 함께한 ‘최장수’ 부총리가 됐다. 그의 재임 기간은 총 1246일로 기존 최장수 기록을 갖고 있던 윤증현 장관(842일)을 제쳤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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