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디스커버리 펀드 의혹’ 장하원 대표 구속영장…“혐의 있다 판단”

뉴시스

입력 2022-05-09 10:58 수정 2022-05-09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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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2500억원대 대규모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로 투자자 피해를 일으킨 혐의를 받는 장하원(63) 디스커버리자산운용 대표의 신병확보에 나섰다.

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지난 6일 장 대표에 대해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및 자본시장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소환 조사 이후 계속 수사를 이어왔고, 범죄 혐의가 있다고 보고 영장 신청을 했다”며 “여러 의혹에 대한 조사도 필요했고, 시기적으로 적정하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디스커버리 펀드 사태는 지난 2019년 디스커버리자산운용이 운용하던 2562억원 규모의 펀드가 미국 현지 자산운용사의 법정관리로 환매가 연기돼 대규모 투자자 피해가 일어난 사건이다. 해당 펀드는 기업은행과 하나은행, 한국투자증권 등에서 수천억원이 팔렸다.

장 대표는 펀드가 부실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도 이를 숨긴 채 상품을 판매해 투자자들에게 피해를 입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은 장 대표가 신규 투자자 투자금을 기존 투자자에게 수익금으로 지급하는 폰지 사기 수법으로 범행을 저질렀는지 여부도 함께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경찰은 장 대표를 세 차례에 걸쳐 소환해 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아울러 경찰은 지난해 디스커버리자산운용 사무실과 판매사 등 17곳을 압수수색했다. 당시 확보한 투자자 리스트 파일에는 장 대표의 친형인 장하성 중국대사 부부가 60억원을 펀드에 투자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 채이배 전 바른미래당 의원 등이 펀드에 투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투자자 리스트에 언급된 인물들에 대한 조사 여부도 검토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 이름을 언급하기는 어렵지만 관련자 조사 여부는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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