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 마음이 곧 부처님 마음… 지도자들 존중-화합을”

정성택 기자

입력 2022-05-09 03:00 수정 2022-05-09 0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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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부처님오신날 법회
文 “부처님과 함께 삶 연꽃처럼 피길”
尹 “한국 불교는 늘 국민의 버팀목”


8일 불기 2566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봉축법요식에서 종정 성파 스님이 봉축법어를 전하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8일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전국 사찰에서 기념 법회가 일제히 봉행됐다. 팬데믹으로 중단됐던 대규모 법회가 사회적 거리 두기 해제로 3년 만에 재개됐다.

이날 서울 종로구 조계사 대웅전 앞마당에서는 ‘다시 희망이 꽃피는 일상으로’란 표어를 내건 불기 2566년 봉축법요식에 1만여 명이 참석했다. 조계종 종정 성파 스님과 총무원장 원행 스님을 비롯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오세훈 서울시장,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참석했다.

어버이날이기도 한 이날 원행 스님은 봉축사에서 “어버이의 마음은 사랑과 연민, 기쁨과 평온인데 이것이 바로 부처님의 마음인 자비희사(慈悲喜捨)”라며 “지도자들은 상호 존중과 화합을 통해 국민 통합에 힘써야 한다”고 밝혔다. 성파 스님도 봉축법어를 통해 “(지도자들이) 삼독(탐욕, 분노, 어리석음)에 갇혀 자기를 잃지 말고 본래부터 지닌 여래의 덕성으로 세상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황 장관이 대독한 축사에서 “부처님의 가피(중생을 이롭게 하는 힘)와 함께 삶이 연꽃처럼 피어나길 바란다”고 밝혔다. 윤 당선인은 “한국 불교는 늘 국민의 든든한 버팀목이었고 국난 극복을 위해 앞장서 왔다”며 “국민이 함께 잘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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