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비트코인…4600만원까지 하락

뉴시스

입력 2022-05-06 15:03 수정 2022-05-06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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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기준금리를 한번에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한 뒤 한때 5000만원까지 오르던 비트코인 가격이 하루 만에 4600만원 대로 하락했다. 우려했던 수준의 인상은 아니었지만, 22년 만의 큰 인상폭이란 점에서 상승분을 반납한 것으로 분석된다.

5일 오후 2시36분께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4703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24시간 전보다 4.50% 하락한 수치다.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09% 내린 4712만9000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암호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4633만2752원으로 24시간 전보다 8.09% 내렸다.

비트코인은 이날 4924만7000원에서 출발한 뒤 4680만원까지 하락하는 등 점차 4600만원대까지 도달했다.

지난 5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정례회의를 개최한 뒤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한다고 발표했는데, 비트코인의 개당 가격은 오히려 반등했다. 이날 오전 4시께 비트코인 가격은 한때 5099만6000원까지 치솟았다.


앞서 연준에서는 지난 3월 FOMC 이후 기준금리를 0.25~0.50%로 인상했으며, 5월에 0.50%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을 단행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하지만 금리를 인상한 뒤에도 인플레이션 등이 심화하자 시장에서는 기준금리를 한 번에 0.75%포인트를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까지 나왔다. 이런 상황에서 정작 빅스텝을 발표하자, 시장에서는 우려했던 수준의 인상은 피했다는 점에서 반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인상폭이 적지 않은 수준이다 보니 하루 만에 시장에서 부담감을 느껴 상승분을 반납하고 이내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0%포인트 인상한 것은 지난 2000년 5월(6.00%→ 6.50%) 이후 22년 만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FOMC이전보다 낮은 4600대까지 한때 하락했지만, 오후께 접어들면서 4700대까지 소폭 상승했다. 하지만 FOMC이전 수준으로 회복할 정도는 아니다. 지난 4일 자정 기준 비트코인은 개당 4978만6000원에 거래됐다.

미 FOMC는 기준금리 외에도 40여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물가상승률을 줄이기 위해 다음달부터 9조 달러 규모의 자산 포트폴리오를 축소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전날 한국은행은 “회의 결과가 대체로 시장 예상에 부합하며 제롬 파월 의장의 발언은 다소 비둘기적이었다”고 밝혔다.

이승헌 한은 부총재는 “글로벌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는 미국의 높은 인플레이션 상황과 연준의 연속적인 0.5%포인트 인상 전망 등으로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한다”고 진단했다.

한편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암호화폐) 대장 이더리움도 상승분을 반납하는 모습이다. 전일 한때 378만원까지 치솟던 이더리움은 이날 오후 2시50분께 354만5000원까지 하락했다. 이날 364만2000원에 출발한 이더리움은 364만2000원에 출발한 뒤 353만9000원까지 하락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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