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국제선 항공 여객수 2년1개월만에 60만명 회복

뉴스1

입력 2022-05-06 09:27 수정 2022-05-06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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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서 출국자들이 줄을 서서 수속을 기다리고 있다. 2022.4.17/뉴스1

4월 국제선 항공 여객수가 2년1개월 만에 60만명을 다시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3월말 백신 접종 완료자 입국에 대해 자가 격리를 면제한 정부의 조치로 신혼여행이나 해외 출장 등이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700만명을 웃돌았던 코로나19 사태 이전 월간 국제선 여객수에 비하면 아직 10분의 1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다.

6일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의 실시간 항공사별 운송실적 통계를 종합하면 지난 4월 국제선 여객수는 64만4648명을 기록해 3월 41만1666명보다 56% 늘었다.

4월 국적사 항공기 이용 국제선 여객수는 38만7650명으로 전월의 24만6518명에 비해 57.3% 증가했고 외국항공사 이용 국제선 여객수는 전월(16만816명)보다 59.8% 늘어난 25만6998명을 기록했다.

월간 국제 여객수가 60만명을 회복한 것은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된 2020년 3월 이후 2년1개월만의 일이다. 2020년 1월 788만명이던 국제선 여객수는 2월에 397만명으로 떨어진 뒤 3월 64만명으로 급감한 바 있다. 이후 2021년 상반기까지 20만명 언저리를 맴돌다가 지난해 10월 30만명을 겨우 넘었다.

실시간 통계 기준 국제선 항공기 운항 횟수는 4월 1만1815편으로 1만1000~1만3000편이었던 지난 1~3월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여객수는 큰 폭으로 회복했다. 항공기 편당 탑승률이 상승한 것이다.

이는 정부가 3월21일부터 백신 접종 완료자의 입국 자가 격리를 면제하는 방역규제 완화 정책을 시행하면서 신혼여행이나 업무 출장, 교민들의 이동 등 국제 여행객들이 증가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년여 만에 국제선 여객수가 60만명을 넘어선 것은 ‘회복의 신호’로 해석되지만 코로나19 사태 이전과 비교하면 아직 큰 차이를 보인다. 2019년 4월 국제선 여객수는 738만9048명을 기록했고 국제선 여객기 운항도 4만3296편에 달했다.

이에 항공업계와 여행업계는 해외 여러 국가들처럼 해외 입국시 PCR검사 의무화 조치 해제, 신속항원 검사로의 대체 등 정부의 보다 적극적인 입국 방역 조치 완화를 요구하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60만명을 넘은 것은 긍정적이나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하면 절대적 수치가 미미한 수준이라 아직 갈 길이 멀다”며 “정부의 단계적 회복 방침에 맞춰서 방역당국도 PCR검사 의무화 폐지 등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른 관계자도 “여행객들이 해외에서 PCR 검사 영문확인서를 구하려고 돈과 시간을 낭비하고 있어 큰 불편을 겪고 있다”며 “5월부터 항공편을 늘리는 만큼 수요도 뒷받침해줘야 하는데, 국내 거리두기 해제와 더불어 해외 입국시 방역규제도 완화돼 꽉 찬 공항과 꽉 찬 비행기를 조만간 봤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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