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상가 통상임대료, 작년 월 348만원

사지원 기자

입력 2022-05-06 03:00 수정 2022-05-06 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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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주요상권 150곳 실태조사
코로나 영향 1년새 0.7% 하락…명동 월1373만원 가장 높아
인사동 강남역 천호역 뒤이어 평균 면적 64.5m², 보증금 5289만원


서울에서 ‘통상임대료’가 가장 높은 지역은 중구 명동(월 1373만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임대료는 매달 내는 월세와 공용관리비에 월 단위로 환산한 보증금을 더한 금액으로 임차인의 부담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지표다. 서울 시내 주요 상권에 있는 1층 점포의 통상임대료는 한 달에 평균 348만 원이었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의 ‘2021년 상가임대차 실태조사’ 결과를 5일 발표했다. 실태조사는 생활밀접업종이 밀집한 주요 상권 150곳의 1층 점포 임차인 750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5∼12월 대면으로 진행됐다.
○ 통상임대료 지난해보다 0.7% 하락
조사 결과 단위면적(m²)당 통상임대료는 월평균 5만3900원이었다. 2020년(5만4300원)과 비교하면 소폭(0.7%) 하락했다. 점포들의 평균 전용면적인 64.5m²로 환산하면 점포 한 곳당 한 달에 348만 원의 임대료를 내고 있는 셈이다. 평균 보증금은 m²당 82만 원, 점포당 5289만 원이었다.

서울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길어지면서 폐업이 많아지고 새로 창업하는 수요가 줄어 임대료가 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

통상임대료가 가장 높은 곳은 2020년과 마찬가지로 ‘명동’이었다. 임차인은 m²당 월 21만2800원을 내고 있었다. 다음으로 △종로구 인사동(9만500원) △강남구 강남역(8만9900원) △강동구 천호역(8만8800원) △영등포구 여의도역(8만8700원) △노원구 중계동학원가(8만1300원)도 m²당 월 임대료가 8만 원을 넘었다. 평균 전용면적(64.5m²)을 곱하면 △명동 1373만 원 △인사동 584만 원 △강남역 580만 원 수준이다.

처음 입점할 때 들어가는 ‘초기투자비’는 평균 1억5499만 원으로 나타났다. 초기투자비 중 임대차 계약이 끝난 후 임차인이 돌려받을 수 있는 보증금은 5172만 원으로 약 33% 수준이었다.

점포별 운영 실태도 공개했다. 점포당 평균 영업기간은 10년 4개월이었고 평균 영업시간은 하루 11시간 30분이었다. 휴무일은 한 달 평균 3.6일, 직원은 평균 2.4명이었다.

상가 형태는 개인이 운영하는 독립점포가 87.7%로 프랜차이즈 가맹점·직영점(12.2%)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또 전용면적이 49.5m²(약 15평) 미만인 소형 점포가 55%로 절반 이상이었다.
○ 임대료 ‘서울형 공정임대료’에 반영
시는 이번 실태조사에서 수집된 최신 정보를 ‘서울형 공정임대료’에 반영할 예정이다. 서울형 공정임대료는 임차인이 시에 임차료 감액 조정을 신청하면 조사 자료를 활용해 분쟁 해결에 도움을 주기 위해 도입한 제도다.

통상임대료 조사 결과는 서울시 공정거래종합상담센터(sftc.seoul.go.kr)에 공개해 임대료를 산정할 때 참고자료로 활용하게 할 방침이다. 시는 임대료 분쟁을 예방하기 위한 ‘서울시 상가임대차상담센터’도 운영 중이다. 한영희 서울시 노동·공정·상생정책관은 “시는 공정임대료와 상가임대차분쟁조정위원회 등을 통해 임대인과 임차인의 상생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사지원 기자 4g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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