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생의 행복 비추는 등불” 법요식 열고 전국서 연등행렬

김갑식 문화전문기자

입력 2022-05-06 03:00 수정 2022-05-0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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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오신날]
8일 단양 구인사서 법요식 개최
부산 삼광사는 지난달 점등법회
경내-도로변에 등 7만 개 설치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3일 충북 단양의 천태종 구인사에서 점등된 봉축등. 천태종 제공

대한불교천태종은 부처님오신날인 8일 오전 10시 반 총본산인 충북 단양 구인사 설법보전에서 법요식을 개최한다. 불교식 의례에 이어 상월원각대조사 법어 봉독, 국운융창기원, 도용 종정의 봉축 법어, 총무원장 무원 스님(사진)의 봉축사 등이 이어진다.

총무원장 무원 스님은 미리 배포한 봉축 메시지에서 “부처님께서 이 세상에 오신 뜻은 일체중생이 그 모습 그대로 부처임을 알려주시기 위함”이라며 “보다 큰 용기로 내일을 희망하고, 보다 넓은 자비로 이웃을 보살피며 자비 실천에 힘쓰면 매사가 순조롭고 만사에 복덕이 깃들 것”이라고 말했다. 스님은 이어 “오늘 불자들의 마음속에 밝힌 등불이 법등명자등명의 꺼지지 않는 진리로 남아서 일체중생의 행복을 비춰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천태종의 대표적 사찰의 하나인 부산 삼광사는 지난달 15일 지관전에서 ‘불기 2566년 부처님오신날 봉축 점등대법회’를 봉행했다. 경내와 도로변에는 용등과 코끼리 등을 비롯한 대형 장엄등과 연등 등 7만여 개의 등(燈)이 설치됐다.

삼광사의 부처님오신날 풍경은 미국의 CNN이 ‘한국의 아름다운 곳 50선’으로 선정했을 정도로 그 명성이 자자하다. 삼광사는 부산 제등행진 때 20∼30개의 대형 장엄등을 이끌고 나가 부산 불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왔다.

부산뿐 아니라 대구 대전 인천 울산 등 전국 주요 도시에 위치한 천태종 사찰들은 다양한 크기와 색상을 지닌 봉축등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천태종 고유의 33인등과 태극기등으로 도량 안팎은 장엄했고, 구인사 등방에서 제작해 전국 사찰로 전달된 대형 장엄물로 지역의 부처님오신날 봉축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데 일조하고 있다. 장엄등을 보관, 관리할 수 있는 자체 등방을 갖춘 지역 천태종 사찰만 50여 곳에 달한다.

김갑식 문화전문기자 dunanwor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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