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초등학생 ‘푸틴에게 OOO 던지기’ 게임 출시

뉴시스

입력 2022-05-03 17:51 수정 2022-05-03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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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10세 소년이 우크라이나 기금 마련을 위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바나나를 던지는 게임 ‘스플랫 푸틴’을 제작했다. 소년은 앞서 푸틴 대통령에게 똥을 던지는 게임을 만들었지만, 게임이 “비열하다”는 이유로 앱스토어 출시를 거절당한 바 있다.

2일(현지시간) 영국 메트로에 따르면 영국 초등학교 5학년 학생인 게리 캐머런은 지난달 12일 아버지와 함께 앱스토어 게임인 ‘스플랫 푸틴’을 출시했으며, 앱 광고 등으로 번 돈을 우크라이나 사람들을 위해 기부할 예정이다.

캐머런은 앞서 플레이어가 푸틴 대통령에게 똥을 던지게 하는 게임을 만들었지만 “비열하다”는 이유로 애플로부터 출시를 거절당했다.

이에 캐머런은 원숭이가 폭탄을 피해 푸틴 대통령의 얼굴에 바나나를 던지게 하는 게임을 출시했다. 이 게임은 현재 앱스토어 등에서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다.

캐머런은 “원래부터 기술과 게임을 좋아해 왔다”며 “지금이 우크라이나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게임을 만들기에 좋은 시기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이어 “처음에 상상만 하던 게임이 현실로 만들어지는 것을 본 것은 색다른 경험이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캐머런 아버지는 “애플이 (푸틴 대통령에게 똥을 던지는) 첫 게임 출시를 금지한 것이 기괴하다고 느꼈다”며 “게임이 ‘비열’하다면, 우크라이나에서 저지른 러시아군의 행동은 어떻게 묘사할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아들의 창의성에 매우 놀랐다”며 “앱을 완성하고 출시하려는 아들이 결심이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캐머런은 최근 스플랫 푸틴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일주일 만에 1만명 이상의 팔로워를 확보했으며, 게임을 통해 1000파운드(약 159만원)가량을 번 상태다.

이에 캐머런은 “어떤 자선 단체에 기부하면 좋을지 고민 중”이라면서 “앞으로 100만달러(약 12억원)를 벌어 우크라이나에 기부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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