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희룡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 연기…내일 재논의
뉴스1
입력 2022-05-03 10:55 수정 2022-05-03 10:55
원희룡 국토부장관 후보자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국토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오봉동 사업’과 관련한 질의를 받고 있다. (공동취재)2022.5.2/뉴스1
여야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을 오는 4일로 연기하기로 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3일 오전 전체회의를 열고 원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여부를 논의했으나 4일 재논의하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원 후보자에 제기된 의혹들에 대한 소명이나 자료 제출이 미흡하다며 이날 채택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냈다.
박상혁 의원은 “청문경과보고서는 여러 의혹들이 충분히 소상하게 해명된 이후에나 논의할 여지가 있다”며 “법을 위반했는지 국회 차원 고발 등을 따져본 연후에 채택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장경태 의원은 업무추진비 거래내역, 주택매매거래내역, 선물 기부 행위, 출장비 의혹, 식사 쪼개기 의혹 등에서 자료 제출이나 소명이 미흡하다고 나열하며 “후보자가 자료 요구 성실히 임해 소명되면 (보고서를)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국민의힘 의원들은 원 후보자의 자료 제출 건수나 의혹 강도가 상대적으로 양호하다며 엄호에 나섰다.
김상훈 의원은 “지난 노형욱, 변창흠, 김현미 장관 인사청문회와 비교했을 때 (원 후보자의) 자료 미제출 건수가 가장 적다”며 “내정자가 본인 입장을 밝히고 소명했음에도 질의한 의원이 안됐다고 말하니 그렇게 간주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송석준 의원은 “병역비리, 음주운전, 세금탈루, 위장전입, 성범죄 등 인사검증 7대 원칙에 의해 따져봤지만 원 후보자가 이런 부분에서 큰 문제가 없었다”며 “자료 제출에 소홀함이 있는 부분은 기록해서 부적격 의견을 (기재하면 된다)”고 요구했다.
의견이 평행선을 달리자 김희국 국민의힘 의원은 법적으로 인사청문 처리기한이 3일인 만큼 다음날 다시 논의하자고 제안했으며, 여야는 이에 별다른 이견을 내지 않았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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