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믹’ 맞이하는 롯데免, 683일 만에 신규 출점…시드니에 시내면세점 오픈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2-05-03 09:53 수정 2022-05-0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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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면세점 호주 시드니에 시내면세점을 새롭게 오픈한다고 3일 밝혔다. 지난 2020년 6월 싱가포르 창이공항점 이후 683일 만의 신규 출점이다.

시드니시내점은 중심상업지구에 문을 연다. 총 3개 층에 전체 면적 약 3000㎡(907평) 규모로, 화장품, 향수, 주류, 시계, 주얼리 등 150여 개 브랜드가 입점했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2018년 8월 제이알듀티프리(JR Duty Free)로부터 호주와 뉴질랜드의 5개 면세점을 인수, 2019년 1월 국내 면세업계 처음으로 오세아니아 시장에 진출했다. 이번 시드니시내점은 롯데면세점의 오세아니아 지역 첫 신규 매장이다.

롯데면세점은 시드니시내점이 향후 10년간 1조 원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드니시내점을 발판 삼아 면세시장 규모 연간 1조 원(코로나19 이전 기준)에 달하는 호주에서 듀프리(Dufry), 디에프에스(DFS), 하이네만(Heinemann) 등 글로벌 면세점을 제치고 최대 면세사업자로 성장한다는 목표다.

코로나19 이후 강력한 입국 제한 조치를 취했던 호주는 올 2월 국경을 전면 재개방하며 본격적으로 국제선 운항을 확대하고 있다. 호주 통계청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호주에 출입국한 승객은 지난해보다 10배가량 증가했다.

롯데면세점은 호주 관광 시장 회복세 맞춰 상품 카테고리별로 차별화된 운영 전략을 선보일 계획이다. 화장품의 경우 호주 현지 소매가 대비 평균 15% 저렴한 가격 경쟁력을 내세우고, 주류와 시계 카테고리에 있어선 호주와 뉴질랜드 내국인을 겨냥한 마케팅을 펼친다.

호주 면세 시장이 일정 수준까지 회복한 이후에는 최상위급 패션 및 주얼리 브랜드를 부티크 매장 형태로 입점시켜 구매력이 큰 고객군을 공략해나갈 예정이다.

이갑 롯데면세점 대표이사는 “이번 시드니시내점 오픈은 외연 확장에 다시금 속도를 높이겠다는 롯데면세점의 의지가 담긴 행보”라며 “해외 주요 관광지를 빠르게 선점해 관광 수요 급증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면세점은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서 19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코로나19로 한때 해외 전 매장의 문을 닫았으나, 현재는 공항 셧다운으로 임시 휴점 중인 베트남 나트랑깜란공항점을 제외한 나머지 매장의 영업을 재개했다. 올 1월부터 4월까지의 롯데면세점 해외 매출도 전년 동기대비 140% 가까이 증가하는 등 가파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기존 해외점과 더불어 베트남 다낭시내점 등 신규 매장 오픈을 통해 올해 2500억 원의 해외 매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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