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재건축 규제 완화, 집값 자극 없도록 신중하게”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2-04-30 11:16:00 수정 2022-04-30 11:21:14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30일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와 관련해 “집값 자극이 없도록 시장 상황을 면밀히 고려해 신중하고 정교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원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답변자료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상혁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인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에 대한 입장을 묻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아직 시장 과열 여파가 남아 있는 상황에서 재개발·재건축 규제 완화 시 가격이 불안해지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앞서 윤 당선인은 대선 후보 시절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을 합리적으로 조정하겠다고 공약하면서 준공한 지 30년이 넘은 노후 아파트에 대한 안전진단을 면제하겠다고 제시한 바 있다.
그러나 대선 직후 재건축 등 정비사업 관련 규제가 완화될 것이란 기대가 높아지면서 1기 신도시 등의 집값이 들썩이자 대통령직인수위원회와 정부는 집값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규제 완화 속도 조절에 나선 상태다.
원 후보자는 “안전진단 기준을 합리적으로 개선해 도심 공급을 촉진할 필요성은 있으나 안전진단 대상이 되는 아파트가 많아 시장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경제 여건, 시장 상황, 규제 간 연관성 등을 종합 고려해 추진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원 후보자는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에 대해 “재건축·재개발을 하면서 발생하는 과도한 시세차익이나 개발 이익의 적정 환수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현행 제도가 적정한지에 대해서는 면밀하게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분양가 상한제에 대해서도 “일부 지역에서 분양이 감소하는 등 일부 부작용이 발생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분양가 산정 과정 등에서 보완할 점을 살펴보고 개선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종합부동산세(종부세) 관련 질의에는 “과도한 세 부담으로 인한 국민의 불편이 있었던 만큼, 합리적인 세제 개편 방안에 따라 세 부담을 적정 수준으로 정상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종부세 폐지나 재산세 통합 방안에 대해서는 “주거 안정이라는 큰 틀의 정책 목표 아래 주택시장 상황과 과세 효율성·형평성, 세수 등 여러 측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세제 당국과 함께 합리적 세제 개편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비즈N 탑기사
- “젖병에 꽁초 가득”…담뱃값 경고 그림, 더 끔찍하게 바꾼다
- “이걸 두고 월북을?”…서해 공무원측 ‘무궁화10호’ 방수복 공개
- 바이든, 자전거 타다 ‘꽈당’… 몸상태 묻자 ‘깡충깡충’
- “수험생 공부 중입니다”…尹자택 앞 맞불집회 이틀째 현수막 내걸려
- “한국인과 너무 닮아, 가슴철렁” 필리핀서 땅콩파는 코피노 소년
- 마지막 ‘버핏과의 점심’ 경매, 59억원 기록 깰까
- “71년前 태극기 건네준 한국 해병전우 찾습니다”
- 96세 英여왕 “국민 계속 섬길것” 재위 의지
- 손흥민 ‘이란전 축구화’ 자선경매서 1600만원
- “급 떨어뜨렸다” BTS 백악관 방문 조롱한 美앵커
- W재단, UNFCCC 온실가스 감축 프로젝트 자문기관으로 선정
- 가뭄 끝나니 장마 시작…요동치는 농산물 가격 고물가 부채질
- ‘이자장사’ 비판에…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연 7%대’ 금리 사라져
- 녹아버린 계좌…동학개미들 떠나나
- ‘5000만원대’ 프리미엄 SUV로 변신… 지프, 새로워진 ‘컴패스’ 국내 출시
- 전기차오너의 대구 서문시장 활용 팁
- “최저임금 또 올리면 문 닫아야”…자영업자들 ‘이미 한계’ 성토
- ‘주택 45채 싹쓸이’… 외국인 부동산투기 칼 빼든다
- “기업 소득, 최근 5년간 감소… 정부-가계 소득은 증가”
- [류청희의 젠틀맨 드라이버]이탈리아의 6월, 세계서 가장 아름다운 경주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