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믹에도 ‘비대면 쇼핑’ 이어진다”…영토 확장하는 온라인 플랫폼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2-04-28 16:53 수정 2022-04-29 09:17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확산한 비대면 소비 문화가 ‘엔데믹’(풍토병)에서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8일 ‘2022년 3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동향’을 통해 지난달 주요 유통업체 전체 매출이 오프라인(6.3%)과 온라인(7.9%)에서 모두 성장하면서 전년 동기대비 7.1% 상승했다고 밝혔다. 온라인의 경우 식품(24.6%), 화장품(15.9%), 생활·가구(8.4%) 등 대부분 품목에서 매출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 2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5조4314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3.7% 증가했다. 특히 온라인몰의 거래액이 12조362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7.3% 증가했다. 온·오프라인병행몰의 거래액은 3조3953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3% 증가에 그쳤다. 총 거래액 중 모바일쇼핑 비중은 무려 76.4%를 차지했다. 거래액은 11조7921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0.4%나 증가했다.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면서 온라인쇼핑 플랫폼들도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집중하고 있다. 일부 품목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국내 론칭 2주년을 맞은 쇼핑 플랫폼 샵백은 10여개의 카테고리에 따른 250여개 제휴 사이트를 앞세워 고객을 유치하고 있다. 매치스패션, 아이허브 등 해외직구 사이트부터 G마켓, 이마트몰, 롯데홈쇼핑 등 국내몰까지 다양하다. 최근에는 엔데믹 분위기 속에서 부킹닷컴, 아고다, 호텔스닷컴 등 여행 카테고리가 인기다.

샵백은 신규 브랜드 입점을 늘리면서 소비자의 다양한 수요를 공략하겠다는 방침이다. 지난해에는 디즈니플러스와 제휴해 OTT 서비스로 영역을 확장했으며, 올해는 CJ E&M의 커머스 사업부문인 CJ온스타일 등을 입점시켰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3월 기준 주문량은 전년 동기대비 약 70%, 구매 고객은 40% 증가했다.

명품 플랫폼들도 최근 소비 트렌드에 맞춰 타깃시장을 확장하고 있다. 발란은 골프 카테고리의 성장을 주목했다. 지난 3월 프리미엄 골프 전문관을 론칭하고 100여개 브랜드를 입점시켰다. 머스트잇이 ‘골드키즈’(저출산 현상으로 소수의 자녀를 위해 아낌없이 지원하는 현상)에 발맞춰 신설한 키즈 카테고리는 1년 만에 거래액이 116% 증가했다.



패션 버티컬 플랫폼 W컨셉은 매출이 지속성장하고 있는 라이프 카테고리를 본격적으로 키우고 있다. 지난해 라이프 카테고리 매출이 전년 대비 120% 이상 크게 신장하면서 올해도 관련 브랜드를 대폭 입점시키겠다는 계획이다.

W컨셉은 라이프 카테고리 성장세를 고려, 콘텐츠와 큐레이션 서비스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디지털 가전과 패션 브랜드의 협업 행사를 선보이기도 했다. 또한 MZ세대가 선호하는 ‘숏폼(Short Form) 콘텐츠’를 라이프 카테고리 상품 판매에 적용하고 있다.

샵백 관계자는 “소비자의 니즈가 다양해해지면서 포트폴리오 다변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온라인 플랫폼 시장 확대에 따라 업계 간 경쟁도 심화되는 가운데, 차별화된 브랜드 유치 및 상품 큐레이션, 소비자 대상의 부가적 혜택 등이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