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청약통장 가입자 석 달 연속 증가…새 정부 출범 후엔?

뉴시스

입력 2022-04-28 16:48:00 수정 2022-04-28 16: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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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까지 감소세를 이어오던 서울지역 청약통장 가입자수가 올해 들어 석 달 연속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른바 ‘청포자(청약을 포기한 자)’들을 위한 청약제도 개선 공약을 새 정부에서 준비하면서 가입자수가 더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8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3월31일 기준 서울 주택청약 종합저축 가입자 수는 총 624만8317명으로 전월(624만3097명)보다 5220명 증가했다.

서울지역 가입자수는 지난해 10월 624만4312명까지 기록했지만 같은 해 11월 -647명(총 624만3666명), 12월 -7852명(총 623만5814명)으로 계속 감소했다.

하지만 올해 1월에 52명(총 623만5865명)이 늘어나면서 다시 증가세로 전환돼 2월에 7332명(총 624만3097명)이 급증하고, 지난달까지 3개월 연속 가입자 수가 늘어난 것이다.

전국적으로도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지난 1월에 4만6540명, 2월에 7만4077명씩 그 수가 늘어난 데 이어 3월에도 4만8036명이 늘어 총 2694만1377명을 기록했다.

일단 지난해 가입자수가 감소세를 보였던 것은 청약통장 가입자 수 ‘1순위’ 편입 대상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일반적으로 서울 등 규제지역에서 1순위에 해당하려면 청약통장 가입 기간 2년 이상, 납입 횟수 24회 이상을 채워야 한다.

그동안 서울은 타지역에 비해 예치금 기준이나 가점제 커트라인도 높고 분양가 부담도 상당해 결혼하지 않은 2030 무주택자들에게는 당첨 가능성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편이었다. 때문에 지난해 서울지역 청약통장 가입자들이 가입기간 2년을 채우지 않고 청약을 포기하거나 경기·인천 등 다른 지역으로 빠져나가면서 가입자수가 줄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웅식 리얼투데이 리서치연구원은 “청약통장 가입자가 사라지는 경우는 당첨이 되거나 해지를 한 경우, 서울에서 다른 지역으로 옮겨가는 경우 등이 있는데 일단 지난해에는 서울에 공급물량이 없었으니 아파트를 사기 위해 통장을 해지하거나 경기·인천 등 지역으로 이동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며 “2년 전에 가입한 사람들이 (해당 지역에서 통장을 계속 유지해) 1순위가 되어야 전체 가입자 수도 증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올해 들어 다시 가입자 수가 증가한 것은 이번 20대 대통령선거에 등장한 각종 청약제도 관련 공약의 영향일 가능성도 있다. 가입자들이 청약제도 개편에 대한 기대감으로 통장 해지나 지역 이탈 등을 선택하지 않고 통장을 그대로 유지하는 경우, 이러한 변화가 반영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서울 주택청약 종합저축 가입자 중 1순위는 지난달 379만9973명으로 지난해 12월(371만6168명)에 비해 8만3805명 증가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후보시절 1~2인 가구를 위한 전용 60㎡ 이하 소형주택 기준을 신설하고, 그동안 가점제로만 운영돼 온 전용 60~85㎡ 미만 주택을 가점제 70%·추첨제 30%로 개편해 추첨제를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다만 역차별 논란을 피하기 위해 전용 85㎡ 이상 주택은 기존 50%인 가점제 비중을 80%로 확대해 3~4인 무주택 가구의 당첨 가능성을 높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새 정부가 오는 5월부터 출범하는 가운데, 윤 당선인의 공약대로 청약제도가 개편되면 그동안 가점이 낮아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2030 세대의 청약 가능성도 높아지고, 청약통장 가입자수도 점점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청약 통장 가입자수에 미치는 영향은 2년의 기간을 두고 봐야 정확한 효과를 알 수 있다”면서도 “서울에는 1인가구가 많기 때문에 새 정부가 추첨제를 늘리는 등 제도적으로 유도를 하면 장기적으로 청약통장의 숫자가 늘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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