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더 개발 30년… 장사정포 요격체계 개발 핵심으로 우뚝

김하경 기자

입력 2022-04-29 03:00 수정 2022-04-2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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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성장으로 가는 길]
한화시스템



방위사업청이 지난해 6월 ‘장사정포 요격체계 사업’을 국내 연구개발 방식으로 추진하기로 하면서 한화시스템은 ‘한국형 아이언 돔(둥근 지붕)’으로 불리는 장사정포 요격체계 개발에 나섰다. 장사정포 요격체계는 여러 장소에 유도탄 발사대를 설치해 돔 형태의 방공망으로 둘러싸 날아오는 장사정 포탄을 요격하는 것이다.

한화시스템은 특정 지역이나 주요 군부대 및 시설을 적의 공중 공격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육군 방공지휘통제경보체계(ADC2A체계)’와 한반도 전역을 위협하는 탄도미사일을 방어하기 위한 ‘한국형 탄도탄 작전통제소(KTMO-CELL)’를 개발해 방공 지휘통제체계 개발 전문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올 3월 자동화방공체계의 핵심인 ‘중앙방공통제소(MCRC) 성능개량’ 사업을 수주해 개발하고 있다. 한국형 장사정포요격체계 개발을 위해 역량도 집중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에 따르면 장사정포 요격체계 개발을 위해서는 고도화된 다기능 레이더와 교전통제소의 유기적 설계·개발이 중요하다. 한화시스템은 다기능 레이더 교전통제소 분야 국내 최고의 전문업체로 두 기술을 융합해 대한민국의 장사정포 요격체계 개발에 나섰다. 장사정포 요격체계용 다기능 레이더는 동시 다발로 무리지어 날아오는 적의 장사정포를 실시간 탐지·추적·요격하며 국내 주요 핵심시설을 보호한다.

이미 △KF-21 AESA레이더 △울산급Batch-3 다기능레이더 △천궁·천궁-II 다기능 레이더 △L-SAM 다기능레이더 체계 개발 등 다수의 다기능 레이더 개발사업을 수행한 한화시스템은 검증된 탐지·추적 기술을 ‘장사정포요격체계용 다기능 레이더’ 개발에 적용할 방침이다.

한화시스템은 30여 년간 레이더를 개발한 경험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수준의 최첨단 다기능 레이더를 개발하고 있다. 1980년대 후반부터 천마탐지추적레이더, 철매-II 다기능레이더, 함정용 추적레이더 개발을 시작으로 다기능레이더의 핵심기술을 확보해왔다.

최근에는 KF-21에 탑재되는 AESA레이더를 비롯해 KDDX용 다기능레이더 및 425위성의 SAR 등 지상·해상·항공 및 위성까지 운용 가능한 최첨단 다기능 레이더를 개발하고 있다. 메타표면구조물·AI·광자 기술 등 미래의 레이더에 적용될 핵심기술 연구도 지속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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