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바이오 경쟁력 높여 글로벌 입지 굳혀

이지윤 기자

입력 2022-04-29 03:00 수정 2022-04-2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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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성장으로 가는 길]
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이 K푸드 역량과 바이오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한국 식문화의 세계화’를 목표로 해외 사업을 강화 중이다. 지난해 CJ제일제당의 해외 식품 매출은 2년 연속 분기마다 1조 원을 넘어섰다. 특히 만두를 주력 제품으로 둔 ‘비비고’ 브랜드가 성장을 견인했다. 비비고는 현재 72개국에 진출해 100여 종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미국 프로농구(NBA)팀 LA레이커스와 공식 마케팅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하며 인지도를 넓혔다.

글로벌 거점은 일본, 베트남, 중국 등 아시아 시장부터 미국, 독일, 호주, 브라질 등지까지 폭넓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한식과 해외 현지 음식을 결합한 신제품으로 2030년까지 글로벌 상위 5개 식품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사업 확대엔 ‘슈완스’ 인수가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CJ제일제당 식품 매출 9조5662억 원 가운데 해외 매출은 46%를 차지했다. 슈완스 인수 직전인 2018년 해외 비중이 14%에 그쳤던 것과 대비된다.

CJ제일제당은 식품뿐 아니라 바이오 분야에서도 글로벌 역량을 드러내고 있다. 전체 매출 95%가 해외에서 발생하는 ‘그린바이오’ 사업의 경우 라이신, 트립토판, 발린, 핵산, 농축대두단백 등 5개 품목이 글로벌 시장 선두를 달리고 있다. 미래 성장성이 높은 ‘화이트바이오’ 사업도 본격화했다. 인도네시아 파수루안 공장 내에 ‘해양 생분해 플라스틱 소재’를 대량생산하는 전용 라인을 구축하고 올해 상반기 중 가동할 예정이다.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신사업에도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2016년부터 개발해온 대체육 기술을 활용해 지난해 연말 비비고 식물성 만두를 국내 출시한 뒤 해외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올해는 글로벌 시장 확장의 원년”이라며 “지난해 대체·배양육 스타트업 10여 곳에 투자한 데 이어 연중 국내외 스타트업과의 협업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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