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분기 매출 77조 ‘사상 최대’… 반도체가 이끌었다

뉴스1

입력 2022-04-28 08:47 수정 2022-04-28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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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 사옥 모습. 뉴스1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1~3월) 77조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하며 3분기 연속 ‘역대 최고’ 행진을 이어갔다. 영업이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넘게 늘렸다.

반도체와 가전, 모바일 모두 호실적을 거뒀다. 메모리 반도체 중 서버 수요가 여전히 견조했고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2도 판매 호조를 보였다. 비스포크 가전도 선방했다. 특히 반도체 매출이 26조8700억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를 갈아치우며 삼성전자의 최대 매출을 견인했다.

2022 월드 IT쇼를 찾은 관람객들이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 S22 제품 등을 살펴보고 있다. 뉴스1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14조1214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50% 늘었다고 28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77조7815억원으로 18.95%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11조3246억원으로 58.57% 성장했다.

DX(모바일·가전·TV)부문이 프리미엄 전략에 힘입어 2013년 이후 분기 최대 매출을 냈고, DS(반도체)부문도 서버용 메모리 수요에 적극 대응해 역대 최대 분기 매출 26조8700억원, 영업이익 8조4500억원을 기록하는 등 사업 전반에 걸쳐 고른 성장세를 나타냈다. 특히 메모리와 영상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매출이 1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메모리 가격 하락에도 플래그십 스마트폰 신제품인 갤럭시 S22 시리즈와 프리미엄 TV 판매 호조 등으로 선방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영업이익과 이익률이 각각 9조3800억원에서 14조1200억원, 14.3%에서 18.2%로 크게 증가했다.

메모리는 서버용이 역대 최대 분기 판매를 기록했고 가격 하락도 예상보다 완만했다. 시스템LSI의 경우 모바일 비수기 영향으로 SoC(System on Chip)와 이미지센서(CIS) 공급이 감소했으나 긍정적인 환율 영향과 판가 인상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 뉴스1
파운드리에서는 공급 이슈 등 우려 속에서도 모든 응용처 수요가 견조한 가운데 첨단공정 비중을 확대하고 수율도 안정 궤도에 진입했다.

디스플레이도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다. 1분기 매출 7조9700억원, 영업이익 1조900억원으로 집계됐다. 중소형 패널의 경우 스마트폰 주요 고객사의 판매 호조, 게이밍 등 신규 응용처 판매 확대로 1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대형 패널의 경우 QD 디스플레이 생산 수율이 예상보다 빨리 안정화된 가운데 QD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모니터가 출시됐다.

가전과 모바일을 담당하는 DX(Device eXperience)부문의 1분기 매출은 48조700억원, 영업이익 4조5600억원을 기록했다.

MX(Mobile eXperience)는 Δ부품 공급 부족 Δ지정학적 이슈 Δ부정적 환율 영향 등에도 불구하고 전분기 대비 매출 성장과 함께 수익성도 향상됐다.

갤럭시 S22 울트라를 중심으로 플래그십이 판매 호조를 보였고, 플래그십 경험을 가미한 중가 5G 신모델이 호평을 받은 가운데 프리미엄 태블릿과 워치 등 갤럭시 생태계(Device Eco) 제품군도 견조한 판매를 기록했다.

네트워크 사업은 해외사업을 확대하면서 국내 5G 대응을 지속했다.

영상디스플레의 경우 Neo QLED, 초대형 등 프리미엄 고부가 전략제품 판매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성장하고 이익도 개선됐다.

삼성전자 ‘비스포크 홈’(BESPOKE HOME). 뉴스1
생활가전은 원가 부담이 높아진 가운데서도 비스포크를 중심으로 한 프리미엄 판매가 성장하며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원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환율 요인이 전분기 대비 약 3000억원 수준으로 영업이익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달러화 강세와 일부 이머징 통화가 원화 대비 약세를 보이며 DX 사업에 부정적 영향이 있었으나 달러화 강세에 따른 부품 사업에서의 긍정적 효과가 이를 상회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에 대해 거시경제 불확실성과 물류 이슈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DX부문은 스마트폰·TV 신제품 판매 확대와 프리미엄 리더십 강화를 통한 수익성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메모리는 서버 중심으로 대응하고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해 제품 포트폴리오의 질을 지속적으로 높여갈 계획이다. 시스템LSI는 SoC와 이미지센서 등 주요 부품 공급 극대화에 집중하기로 했다.

파운드리는 GAA(Gate-All-Around) 3나노 공정을 세계 최초로 양산해 기술 리더십을 제고하는 한편 미주와 유럽 등 글로벌 고객사 공급 확대에 주력하고 신규 수주 확대도 지속할 예정이다.

디스플레이의 경우 중소형 패널은 거시경제 요인에도 불구하고 주요 고객사 플래그십 스마트폰과 게이밍 등의 수요 영향으로 전년 대비 견조한 실적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했다. 대형 패널은 QD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TV 출시로 매출 증가와 적자폭 축소가 전망되며, LCD 생산은 예정대로 단계적으로 축소할 계획이다.

MX에서는 주요 부품 공급 상황이 개선되는 가운데 갤럭시 S22의 견조한 판매 지속과 중가 5G 신모델 판매 확대 등으로 전년 대비 매출이 대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글로벌 공급망(SCM)을 활용해 거시경제 영향을 최소화하며 견조한 수익성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네트워크는 통신사업자에게 안정적으로 제품을 공급하는 한편 신규 수주 활동을 지속하기로 했다.

영상디스플레이는 시장 수요 감소가 전망되는 가운데 새롭게 출시한 Neo QLED, 더 프리스타일 등 신모델 판매를 본격화하고 프리미엄 수요를 선점해 매출 성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생활가전은 에어컨 판매를 본격화하고 비스포크 글로벌 확대 등 제품 믹스 개선을 통해 매출 성장과 수익성 제고에 주력한다.


삼성전자는 올해 하반기에도 거시경제와 지정학적 이슈에 따른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부품 사업은 시황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고 첨단공정과 신규 응용처 확대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DX 사업에선 프리미엄 리더십과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또 삼성전자만이 제공할 수 있는 TV·가전·모바일을 아우르는 멀티 디바이스 경험(MDE)을 제공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메모리에서는 하이코어(High-core) CPU 전환 확대에 따른 서버 수요 강세와 신제품 출시에 따른 모바일 수요 회복을 기대했다. 삼성전자는 DDR5/LPDDR5x 등 차세대 인터페이스 판매를 확대하고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비중을 높여 시장 리더십을 높일 계획이다.

시스템LSI에 대해선 대량판매(Volume Zone) 라인업을 강화하며 SoC 사업에 주력할 예정이다. 파운드리는 첨단공정의 수율을 개선하고 비중을 확대해 시장 대비 초과 성장과 의미있는 수익 달성을 추진한다. 또 지속적인 투자를 위해 제품 가격을 현실화하고 GAA 공정 기술 리더십을 이어갈 방침이다.

중소형 디스플레이의 경우 폴더블 제품이 확대되고 IT·게임·자동차 등 신규 응용처에 OLED 진입이 가속화됨에 따라 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형은 QD 디스플레이를 시장에서 프리미엄 제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수익성 개선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MX는 플래그십의 사용자 경험을 개선해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할 방침이다. 또 파트너사와의 협업을 강화하고 차질없는 공급을 통해 폴더블 신제품 판매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웨어러블 등 갤럭시 생태계 제품군의 판매도 확대한다. 이를 통해 견조한 수익성 유지에 주력할 예정이다.

네트워크는 해외사업 확대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국내 5G망 증설에도 대응해 성장세를 유지하고 가상화 기지국 기술 리더십을 지속 강화할 방침이다.

영상디스플레이는 성수기를 맞아 Neo QLED 8K, 라이프스타일 TV 등 차별화 전략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마이크로 LED, 게이밍 전용 스크린 오디세이 아크 등 혁신제품을 통해 시장 리더십을 공고히 하기로 했다.

생활가전은 원자재와 물류비용 부담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글로벌 공급경쟁력을 높여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 사옥. 뉴스1
올해 1분기 삼성전자의 시설투자는 7조9000억원이었으며 사업별로는 반도체 6조7000억원, 디스플레이 7000억원 수준이다.

메모리 부문에선 수요 증가에 대비해 평택 3기 인프라 투자와 화성·평택·시안 공정전환을 중심으로 시설투자가 집행됐다. 파운드리에서는 5나노 이하 첨단공정 개발과 생산능력 구축을 중심으로 투자가 진행됐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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