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폐 면한 ‘오스템임플’ 내일 거래 재개…하한가 맞을까

뉴스1

입력 2022-04-27 13:12 수정 2022-04-27 13:12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지난달 31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오스템임플란드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이 주총장을 나서고 있다. 뉴스1

한국거래소는 27일 기업심사위원회(기심위)를 개최하고 오스템임플란트의 상장유지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115일 만에 거래가 재개되면서 향후 주가 움직임에도 관심이 모인다.

거래소는 이날 오전 공시를 통해 기심위 결과를 전하면서 “28일부터 (오스템임플란트) 매매거래가 재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해 말 재무팀장이 회사자금 2215억원을 횡령한 사건이 발생한 이후 상장적격성(상장폐지) 실질심사 사유로 지난 1월3일부터 주식 거래가 정지됐었다.

거래소는 기심위 결정과 관련해 “주주총회를 통해 지배구조를 개선한 사실, 자금관리에 대한 내부회계관리 제도 운영 적정성을 제3의 전문기관을 통해 검증한 사실 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31일 주주총회를 개최한 오스템임플란트는 당시 사외이사 과반수 선임과 감사위원회 설치 등 지배구조 개선안을 내놓은 바 있다.

상장유지 결정으로 투자자들은 한시름을 놓게 됐지만 당장 거래 재개 직후 주가가 급락할 가능성도 남아 있어 마음을 놓을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연초부터 주식시장을 떠들썩하게 만든 대규모 횡령사건이 주가에 반영될 것을 예상해 투자자들이 투매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하기 힘든 탓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회사에 대한 신뢰가 크게 훼손됐고 코스닥 지수 하락폭 등을 고려할 때 주가 하락은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

오스템임플란트 종가는 거래정지 직전인 지난해 12월30일 기준 14만2700원이며 시가총액은 2조385억원이다.

소액주주는 지난해 말 기준 4만2964명으로 총 발행 주식의 62.2%를 보유하고 있다.

다만 한편에서는 거래정지 기간이 오히려 오스템임플란트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미국발(發) 긴축 부담 확대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등 대외 악재가 연이어 국내 주식시장에 하방 압력을 가했지만 오스템임플란트는 거래정지 기간에 악재를 피해갔기 때문이다.

실적도 고성장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전날 오스템임플란트는 1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하면서 1분기 매출액이 23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역대 1분기 실적 중 사상 최대 규모다.

또 영업이익도 100% 이상 증가한 512억원을 달성하면서 분기 사상 첫 500억원 돌파를 기록했다.

대외 악재를 피해온 상황에서 오스템임플란트로서는 견조한 실적을 내세우며 거래 재개 이후 주가 방어를 노려야 하는 셈이다.

한편 오스템임플란트는 거래재개 이후에도 계속해서 경영투명성 개선 작업을 진행한다.

거래소는 “오스템임플란트는 경영투명성 개선을 위한 개선 계획을 공시하고 올해 말까지 분기별 주요 이행 상황을 공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1)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