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맥도날드,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 기록… 적자 폭 개선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22-04-26 15:49 수정 2022-04-26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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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비용 상승 여파에도 견고한 성장세
가맹점 포함 작년 연간 매출 1조 원
“소비자 중심 활동 강화·품질·메뉴 개선 영향”
영업손실 2020년 484억→작년 278억



한국맥도날드가 지난해 국내에서 역대 최대 매출 실적을 거뒀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장기화와 제반 비용 상승에도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한 것이다. 주력인 버거를 중심으로 기본에 충실한 품질과 메뉴, 리워드 프로그램 등 소비자 중심 활동 강화 등이 매출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한국맥도날드는 작년 매출이 전년 대비 9.7% 증가한 8679억 원(가맹점 실적 제외)으로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가맹점 실적을 합친 전체 매출은 1조 원을 기록했다. 맥도날드가 국내 시장에 진출한 후 최대 매출 실적이다.

한국맥도날드 관계자는 “코로나19 등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각종 제반 비용이 상승했지만 지속된 소비자 중심 활동과 이를 위한 전략적 투자가 매출 성장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한국맥도날드는 다각적인 채용 강화로 매장과 배달, 디지털, 드라이브스루 등 전 채널에 대한 서비스 만족도 개선을 꾀했다. 새로운 대표이사가 선임된 2020년에는 ‘베스트버거’ 프로젝트를 도입해 주요 메뉴 맛과 품질 개선을 추진했다. 이와 함께 국내산 식재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한국의 맛(Taste of Korea)’ 프로젝트도 소비자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한국의 맛을 강조한 메뉴도 선보였다. 작년 8월 출시한 ‘창녕 갈릭버거’는 단기간에 150만개 이상 팔리면서 많은 인기를 얻었고 아이돌그룹 BTS와 협업한 ‘더BTS세트’는 전 세계적으로 열풍을 일으키면서 단일 세트로는 이례적인 145만여 개가 팔렸다.

또한 차량 2대가 동시에 이용 가능한 국내 최초 ‘탠덤 드라이브 스루(Tandam DT)’ 매장과 키오스크 업그레이드 등 오프라인 매장 소비자 경험 강화 프로젝트도 지속 추진 중이다.

매출 성장에 따라 적자 폭도 개선됐다. 영업손실은 2020년 484억 원에서 206억 원 줄어든 278억 원으로 집계됐다. 비대면 수요 증가로 인한 배달 수수료 등 외주용역비 증가 요소를 고려했을 때 고무적인 성과라고 한국맥도날드 측은 강조했다. 적극적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활동과 과감한 투자를 이어가면서 수익성 개선을 병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맥도날드 관계자는 “어려운 경영 여건 속에서 소비자 중심 가치를 최우선 과제로 여기면서 역대 최대 매출 실적을 거두면서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다양한 브랜드 경험과 소비자 혜택을 제공해 꾸준한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맥도날드는 오는 6월 제주도에서 신규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추세에 맞춰 국내 매장 확대를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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