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워홈, 남매 경영권분쟁 재점화…구지은 부회장 선택은?

뉴시스

입력 2022-04-26 15:20:00 수정 2022-04-26 15: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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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성 전 부회장과 장녀 구미현씨가 힘을 합쳐 아워홈 임시 주주총회 소집을 요구하며 아워홈 경영권 분쟁이 재점화됐다.

이들의 합산 지분은 58.26%로 아워홈 지분의 과반이다. 이들이 임시 주총에서 어떤 결과를 얻느냐에 따라 구본성 전 부회장의 아워홈 경영 복귀나 아워홈 경영권의 제3자 매각이 가능한 상황이다.

앞으로 최대 관건은 지난해 경영권 분쟁에서 승리한 아워홈 구지은 부회장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다. 구지은 회장이 경영권을 사수하기 위해선 언니인 구미현씨를 설득하는 방안이 가장 현실적이라는 의견이다.

26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구본성 전 아워홈 부회장과 구미현씨가 연합해 합리적인 기업 매각을 위한 방편으로 아워홈의 임시주총 소집을 요청했다.

이들은 임시 주총 소집 이유에 대해 지분 매각에 필수적인 기업 실사 등 협조를 아워홈에 요구했지만 협조를 얻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에 이들은 지분 매각에 협조적인 아워홈 이사진을 구성해 제3자 매각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들은 이번 임시 주총에서는 새로운 이사 48명을 선임하고, 기존 구지은 부회장이 선임한 이사 21명을 해임하는 ‘이사 및 감사의 해임과 선임’에 대한 안건을 정식으로 상정할 방침이다. 이 안건이 통과되면 구본성 전 부회장과 구미현씨는 아워홈의 최대주주이자 실질적인 주인이 될 수 있다.

이렇게 아워홈 이사회를 장악한 구본성 전 부회장이 아워홈의 제3자 매각을 어떻게 추진할 지 여부도 관심거리다. 일부에선 구 전 부회장 측이 아워홈 경영권을 확보한다면 기업 매각보다 경영 복귀를 추진하거나, 전문 경영인 체제로 전환해 지배력을 확고히 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앞으로 구지은 부회장의 행보도 주목된다. 아워홈 임시 주총은 아직 개최 시기가 정해지지 않았지만 서울남부지방법원에 임시 주총 소집 허가 신청서가 제출된 만큼 향후 3개월 내에 주총이 열릴 가능성이 높다.

이 기간 동안 구 부회장은 구미현씨를 설득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구미현씨 지분 19.28%를 자기 편으로 끌어오면 임시 주총에서 표 대결을 벌이더라도 유리하기 때문이다.

구 부회장은 구미현씨와의 관계 회복을 위해 올해 무배당에 대한 손실보전 방안과 내년 배당금 상향 조정, 주주 가치 제고 방안 등을 제시할 가능성이 있다.

구지은 부회장이 아예 구본성 전 부회장과 타협하는 방법도 고려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구본성 전 부회장은 ▲이사 보수한도 사용 초과 및 증액 논란 ▲정기주총 개최 관련 법 정관 무시 논란 ▲보복운전 혐의로 징역형의 집행유예 선고 등의 이유로 지난해 부회장에서 해임됐다.

해임 직후 구본성 부회장은 아워홈의 발전을 위해 보유 지분을 모두 매각하고 경영에서 물러난다고 공식 선언한 바 있다. 만약 구본성 전 부회장이 이런 약속을 어기고 아워홈 경영 복귀를 시도한다면 이를 반대하는 여론도 적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이에 구지은 부회장이 구본성 전 부회장의 경영 복귀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점을 활용해 ‘공동 경영’ 같은 당근으로 구본성 전 부회장과 협상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아워홈은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내고 “구본성 전 부회장과 구미현씨가 아워홈의 협조를 얻지 못해 합리적 매각을 위해 임시 총회를 청구했다고 밝힌 것은 사실과 다르다”라며 “임시 주주총회 소집을 청구는 ”명분없는 경영 복귀 시도로 볼 수 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구 전 부회장은 4월8일 라데팡스파트너스를 통해 일방적으로 실사를 요청했다“며 ”당사는 구 전 부회장과 구미현 주주로부터 받은 위임장 또는 매각 전속 계약서를 요청했지만 지분 매각 자문사는 요청한 자료와는 관련없는 공문만 발송했다“며 그동안의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구 전 부회장은 ‘회사의 안정과 미래 성장’을 위해 지분을 매각하겠다고 의사를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이와 상반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며 ”1만 직원 삶의 터전을 위협하는 상황에 회사는 엄중 대처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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