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인천공항 이용객 2400만명 전망…7월부터 급증

뉴시스

입력 2022-04-25 14:05 수정 2022-04-25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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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방역체계가 일상회복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면서 올해 7월 여름 휴가철부터 국제선 항공수요가 현 일일평균 1만5000명에서 8만명 이상으로 급증할 것이라는 내부 전망이 나왔다.

최근 정부가 국제선 단계적 일상회복 방안을 발표하면서 연내 국제선 항공규모도 코로나19 이전의 50%까지 회복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인천공항공사는 25일 정례브리핑을 열고 올 7월부터 항공수요 회복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올 연간 여객수요를 약 2400만명으로 예측했다고 밝혔다. 이는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7117만명에 비해 약 34% 수준이다.

이 같은 전망은 정부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해외 입국자에 대해 7일간의 자가격리를 면제하면서 이달 국제선 이용객 수는 27만378명으로 전년 8만2221명과 비교해 229% 급증하는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공사는 올 ▲1월부터 5월까지 인천공항의 일일 평균 이용객수는 1만~2만명 사이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또한 ▲6월부터는 2만명 ▲7~8월에는 8만명 ▲9월 10만명 ▲10월 11만명 ▲11월 13만명 ▲12월에는 15만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증가는 정부가 코로나19로 닫혀 있던 국제선을 단계적 일상회복 방안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는 내달부터 1단계로 인천공항의 슬롯을 시간당 20대 이하로 확대하고 국제선 운항을 주 100회 증편할 계획이다.

현행 인천공항의 슬롯(시간당 항공기 운항 횟수)은 코로나19 사태로 시간당 10대 이하로 매월 방역당국과 협의해 운행되고 있다. 정부의 단계적 완화조치로 인천공항의 슬롯은 10대씩 늘어나게 된다.

2단계는 해외여행객 수요가 본격화하는 올 7월부터는 공항의 슬롯을 30대로 증가하고 국제선 운항을 주 300회로 증편한다. 마지막 3단계는 코로나19에서 회복됐다고 보고 정기편을 예년과 같이 정상화할 방침이다.

공사도 정부의 완화정책에 따라 1단계로 8곳의 출국장을 4곳인 50%만 운영하고, 6곳인 입국장도 67%인 4곳만 운영한다. 여객편의시설은 80%(총 120개소 중 96개소) 수준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2단계는 여객수요 회복세가 본격화되는 단계로, 공사는 7~10월께 2단계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단계 때 출국장은 5~6곳(63%~73%), 입국장은 5개(85%), 여객편의시설은 109개소(91%) 수준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3단계는 올 11~12월로 일평균 여객수요가 코로나19 이전의 70% 이상 회복이 예상돼 공항 주요시설(출국장, 입국장, 여객편의시설 등)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완전 정상화될 예정이다.

다만 공사는 향후 인천공항의 승객 증가를 위해서는 입국자에 대한 PCR 검사를 단계적으로 완화해야 한다고 보고 이 같은 방침을 정부에 건의할 예정이다.

4인 가족 기준 해외여행시 PCR 검사비는 약 100만원(1인 12만원, 2회 실시)의 추가비용이 발생해 이용객 증가에 걸림돌이 되기 때문이다.

공사는 코로나19의 유행이 엔데믹 즉 풍토병으로 단계가 1단계에서 2단계로 하향 조정되면서 현행 해외입국자의 PCR 검사를 신속항원검사로 전환하고, 유증상자·위험지역 입국자에 한해서만 PCR 검사를 시행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인천공항 도착 여객기를 대상으로 시행 중인 운항제한시간(Curfew·커퓨)의 해제도 건의할 예정이다. 공사는 내달 1단계부터 커퓨를 축소 운영방안에 대해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커퓨는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항공기 운항이 제한되는 것이다. 따라서 하루 평균 도착 510편 중 이 시간대 도착하는 항공편은 115편으로 전체 23%를 차지해 항공사들은 커퓨로 인한 운항재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경욱 공사 사장은 “정부의 방역조치 완화에 따라 관계기관과 협의해 인천공항의 단계적 운영 정상화를 차질 없이 이행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글로벌 항공수요 선점을 위한 전 세계 공항 간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만큼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요구되는 새로운 공항 패러다임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인천=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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