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올해 연평균 국제유가 배럴당 100달러 상회할 듯”

뉴스1

입력 2022-04-24 12:07 수정 2022-04-24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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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러시아산(産) 원유 공급 차질로 인해 올해 연평균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은행은 24일 발표한 ‘해외경제포커스’에서 국제원자재시장 수급 여건을 점검하고 이같이 밝혔다.

한은은 이 보고서에서 주요 기관의 올해 연간 국제유가 전망(브렌트유 기준)과 관련, Δ미 에너지정보청(EIA)은 배럴당 103.3달러 Δ해외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118.4달러 Δ옥스퍼드경제연구소(OEF)는 100.3달러 Δ5개 투자은행(IB)은 평균 102.5달러를 제시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한은은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서방국의 대(對)러시아 제재, 글로벌 에너지 기업의 구매 중단 등으로 러시아산 원유의 공급 차질이 확대됐기 때문”이라며 “러시아산 원유 공급 차질과 관련된 불확실성도 매우 높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다른 원자재 가격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3월 천연가스 가격은 네덜란드 TTF 거래소 현물 기준으로 전월 대비 53.6% 상승했으며, 같은 기간 석탄 가격도 호주 뉴캐슬항 현물 기준 29.1%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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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비철금속(구리·알루미늄·아연·납·니켈·주석)으로 구성된 런던금속거래소지수(LMEX)는 월평균 기준으로 전월 대비 9.1% 상승했다. 특히나 알루미늄 가격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수급 불균형에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공급 불안 우려가 더해지면서 3월 중 역대 최고 수준인 톤당 3498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 S&P 곡물 지수도 월평균 기준으로 전월에 비해 18.8% 급등했다. 이 가운데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생산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는 소맥, 옥수수 가격이 각각 39.6%, 14.9% 올랐다.

한은은 올해 하반기 이후 국제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겠지만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이어갈 거란 주요 전망기관의 관측도 함께 전했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종식되더라도 러시아에 대한 제재 조치가 즉시 해제되지는 않을 거란 견해가 우세하다는 설명을 붙였다.

원유의 경우 최근의 전략비축유 방출로 단기적인 수급불균형은 완화되겠으나, 미국과 OPEC플러스(OPEC+, 석유수출국기구인 OPEC과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의 증산이 더디게 이뤄지면서 타이트한 수급여건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비철금속은 탄소중립정책 추진으로 수요가 확대되는 가운데 에너지가격 상승과 러시아 제재에 따른 공급 차질로 수급불균형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관측됐다.

곡물은 이상기후로 주요 곡물 생산국의 작황이 부진한 데다 비료 가격 상승과 우크라이나의 곡물 파종·경작 차질 발생으로 높은 가격이 유지될 전망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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