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기준금리 또 오를까…이창용 한은 신임 총재 입에 쏠린 눈

뉴스1

입력 2022-04-22 13:53 수정 2022-04-22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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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신임 총재가 지난 21일 오후 서울 중구 부영태평빌딩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김성은 기자 = 이창용 한국은행 신임 총재의 입을 향해 금융권의 눈이 온통 쏠려 있다. 이 총재 취임 이전 예상치 못한 0.25%포인트(p) 기준금리 인상이 단행된 데다, 당장 5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오를지에 대해 이전만큼 뚜렷한 신호가 포착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22일 한은에 따르면 연내 통화정책방향 결정 회의로는 Δ5월 26일 Δ7월 14일 Δ8월 25일 Δ10월 14일 Δ11월 24일 등 총 5차례가 남아 있다. 한은의 정책결정기구인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올해 안에 우리나라 기준금리를 결정할 기회가 딱 이만큼 남아 있다는 의미다.

앞서 금통위는 2021년 8월 회의에서 사상 최저 수준인 연 0.50%의 기준금리를 0.75%로 0.25%p 올렸으며 같은 해 11월과 올해 1월, 4월에 걸쳐 0.25%p씩 추가 인상을 단행했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지난해 8월부터 8개월에 걸쳐 0.50%에서 1.50%로 1.00%p 올랐다.

특히나 지난 4월14일 열린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인상된 것을 두고선 시장의 예상을 벗어난 파격적인 결정이라는 평가가 붙었다. 전임 이주열 한은 총재의 임기 만료 이후 후임 인선이 늦어지면서 4월 회의 당시 ‘사상 처음’으로 총재직이 공석 상태로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 금통위가 이처럼 혼란스러운 시기에 기준금리 인상을 서두르기보다는 동결을 고수할 거란 전망이 다수였다.

직전에 열린 2월 금통위 회의에서 ‘만장일치 동결’ 결정이 이뤄진 것 또한 이러한 관측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거론됐다. 금통위는 기준금리 인상 결정을 내리기 직전에 열리는 회의에서 통상 1~2명의 인상 소수의견을 내놓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시장의 예상을 깬 4월 금통위 결정 이후 금융권은 다소 어수선해진 분위기다. 특히나 5월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두고선 누구도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기준금리가 올해 2차례 정도 더 오를 거라고는 전망하지만 4월과 같이 5월 금통위 회의에 임박해 갑자기 또 어떻게 바뀔지 몰라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금융권에선 이 신임 총재의 최근 발언 역시 5월 기준금리 결정에 대한 확실한 신호로 판단하기에는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총재는 21일 취임을 전후해 “여러 가지 불확실성이 높기 때문에 5월, 7월 결정에 있어서는 그때 나오는 데이터를 보고 성장과 물가의 양자를 잘 조율해서 나갈 예정”, “성장과 물가 간 상충관계가 통화정책 운용을 더욱 제약하고 있는 상황이기에 정교하게 균형을 잡아가며 정책을 운용해야 할 때” 등 통화정책 관련 발언을 쏟아냈다.

금융권 또 다른 관계자는 “이 총재의 발언이 5월 기준금리 인상이나 동결, 어느 한쪽으로 기울었다고 보긴 어렵다”며 “다음 달 금통위에 앞서 이 총재가 내놓을 발언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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