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韓 신용등급 ‘Aa2, 안정적’ 유지…성장률 2.7% 전망

세종=구특교 기자

입력 2022-04-21 20:10 수정 2022-04-21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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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한국의 가계부채에 대해 “선진국 가운데 가장 부채가 많은 몇몇 나라들과 비슷한 수준이 됐다”고 평가했다.

무디스는 21일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발표하며 “한국의 가계부채는 지난해 3분기(7~9월) 국내총생산(GDP)의 106.5%로 최근 10년간 두 배 이상으로 뛰었다”며 이 같이 지적했다. 무디스는 “인구 고령화에 따른 비용 증가로 국가채무는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한국 정부는 증가하는 지출을 충당하고 재정 적자를 줄이기 위해 수입을 확대할 구체적인 방안을 아직 제시하지 않았다”고 봤다.

무디스는 또 “한국은 과거의 재정 흑자에서 벗어나 재정 적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 정부가 포용 성장과 고령화 대응을 위해 즉각적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원 필요성이 끝난 이후에도 확장적 재정정책 기조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무디스는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기존과 같은 2.7%를 유지했다.

이날 무디스는 한국의 국가신용등급과 전망을 현재 수준인 ‘Aa2(안정적)’로 유지했다. Aa2는 무디스 국가신용등급 총 21단계 중에서 세 번째로 높은 등급이다. 한국은 2015년 12월부터 이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홍콩과 대만이 우리보다 한 단계 낮은 Aa3, 일본과 중국은 두 계단 낮은 A1 등급이다.


세종=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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