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1분기 부진한 성적표…‘크림’ ‘웹툰’은 날았다

뉴시스

입력 2022-04-21 15:08 수정 2022-04-21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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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올해 1분기 다소 부진한 성적표를 제시했다.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해 4분기보다 줄었는데, 증권가 전망치에도 10%가량 못 미쳤다.

네이버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301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5%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1일 발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조8452억원으로 23.1% 늘었다. 하지만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찍은 전분기에 비해서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3%, 14.1% 줄었다.

또한 이번 1분기 실적은 증권사 평균 예상치 매출 1조8789억원과 영업이익 3441억원을 하회한다. 특히 영업이익이 10%(423억원)가량 못 미쳐 눈에 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은 16.4%로 전년동기에 비해서는 2.9%포인트, 전기에 비해서는 1.9%포인트 축소됐다.

김남선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전 부문이 견고하게 성장했다”면서도 “임금 상승, 전략적 마케팅비 집행의 증가, 올림픽 중계권 매입, 콘텐츠 조달비 등으로 전분기에 비해서는 실적이 줄었다”라고 설명했다.

네이버 1분기 순이익은 1514억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99.0%, 전기와 견줘서는 49.5% 감소했다. 이에 “지난해 1분기 라인과 Z홀딩스와의 경영통합이 완료됨에 따른 라인 자산 처분 이익이 회계상으로 반영된 영향이 크다”라고 김 CFO는 알렸다.

◆서치플랫폼, 8432억원…전년비 12.0%↑

사업 부문별 매출을 보면 ▲서치플랫폼 8432억원 ▲커머스 4161억원 ▲핀테크 2748억원 ▲콘텐츠 2170억원 ▲클라우드 942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검색·광고 등 서치플랫폼은 검색 품질 개선 및 스마트플레이스 개편 등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12.0% 성장한 8432억원을 기록했다. 단 계절적 요인으로 전분기에 비해서는 4.9% 줄었다.

◆커머스, 4161억원…전년비 28.3%↑

커머스는 전년동기비 28.3%, 전분기 대비 2.7% 성장한 4161억원으로 조사됐다. 커머스 거래액이 전년동기비 18.8% 확대되고, 브랜드스토어, 쇼핑라이브, 장보기, 선물하기 등 새로운 버티컬 서비스 거래액이 전년동기대비 78.0% 상승한 데 따른 것이다. 한정판 거래 플랫폼인 ‘크림’, 화장품 자회사 ‘어뮤즈’ 등도 흥행하며 전체 성장에 일조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네이버가 커머스 플랫폼으로 확장하는 데 있어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한 스마트스토어의 분기 거래액은 새로 커머스 부문으로 재분류된 한정판 거래 플랫폼 ‘크림’과 합쳐 6억6000억원을 달성하며 전년동기대비 22.4% 성장했다.

크림은 스니커들 리셀에서 패션 명품 등의 카테고리로 확장해 나가고 있으며 전년비 194% 늘어난 분기 거래액 3700억원을 달성했다.

네이버는 앞으로도 리셀 상품 카테고리를 지속 확장하며 국내 1위 개인간거래(C2C) 서비스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브랜드스토어는 이번 분기 150개 브랜드가 새로 합류해 총 771개 브랜드가 거래액 6700억원을 창출, 전년 대비 81% 늘었다.

네이버 멤버십 누적 가입자 수는 700만명을 돌파했으며 스마트 스토어 전체 거래액의 40%가 멤버십을 통해 발생하고 있다.

◆핀테크, 2748억원…전년비 31.1%↑

핀테크는 전년동기대비 31.1% 상승한 274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다만 1월 페이 수수료 인하 및 전분기 회계처리 효과로 전분기 대비로는 6.9% 감소했다. 네이버페이 총 결제액은 전년동기비 33.9%, 전분기 대비 3.0% 상승한 11조2000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네이버 외부 결제액은 4조원을 넘었고 전년 동기 대비 64% 성장하며 5개 분기 연속 내부 결제액 성장률을 추월하며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네이버는 알렸다.

◆콘텐츠, 2170억원…전년비 65.9%↑

콘텐츠는 전년동기비 65.9% 성장했으나, V 라이브를 제외하고 크림, 어뮤즈의 매출 재분류, 웹툰 회계처리 변경 효과에 따른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로는 7% 축소된 2170억원을 기록했다.

이가운데 웹툰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79.5% 뛰었다. 글로벌 월간 활성 이용자 1억8000만명, 미국 1500만을 확보하는 등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간 것이 주요 원인이다.

네이버는 또 네이버웹툰이 보유한 지식재산권(IP)을 영상 콘텐츠로 제작할 때 직접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김남선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과거에는 2차 영상화에 네이버 웹툰이 직접 투자를 하지 않았지만 앞으로는 제작에 공격적으로 투자할 것”이라며 “1000억원의 기금을 출자해 웹툰을 영상화하고 미국과 같은 시장에서 얼마나 빨리 기금이 소진될지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클라우드, 942억원…전년비 15.3%↑

클라우드는 전년동기대비 15.3% 상승했으나, 1분기 공공부문 비수기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로는 12.1% 감소한 94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네이버 최수연 대표는 “검색, 쇼핑, 로컬, 페이, 웹툰, 제페토, 클라우드 등 글로벌 수준의 서비스와 사업들이 국내와 글로벌, 온라인과 오프라인, 이용자와 사업자, 창업자와 창작자에게 폭넓은 가치를 제공하며, 상호 보완을 통해 만들어 내는 사업 잠재력의 크기는 독보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새로운 경영진은 검색, 커머스, 결제, 핀테크 사업의 연계를 강화하고 시너지를 창출하는 구심점 역할을 하며, 국내 사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수익성을 향상시키는 노력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글로벌에서는 웹툰 등의 자체적인 성장 노력과 함께 적극적인 파트너십 기회를 모색해 빠르게 성과를 가시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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