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 빅데이터 기반 디지털 전략 가속

허진석 기자

입력 2022-04-20 03:00 수정 2022-04-20 0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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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오프라인 결합-M&A효과 활용

GS리테일은 연내에 GS더프레시의 신선식품을 전국 어디라도 30분 내에 배송하는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GS리테일 제공

편의점과 슈퍼마켓, 홈쇼핑, 온라인몰을 운영하는 GS리테일이 빅데이터를 활용한 고객 밀착형 서비스를 강화한다. 신선식품 전국 오프라인 네트워크인 GS더프레시(슈퍼마켓) 매장 350여 곳과 요기요의 디지털 네트워크를 결합해 6월 말 이전에 배달앱 요기요에서 신선식품을 30분 이내에 받아볼 수 있는 장보기 서비스를 시작한다. 연내에 이 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한다. 퀵커머스 기업 ‘요기요’, 푸드테크 스타트업 ‘쿠캣’ 등 다양한 기업에 투자한 GS리테일이 이 사업들과의 시너지 효과를 노린 디지털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유기적 결합
신선식품 즉시배송 전국화가 가능한 것은 오프라인 슈퍼마켓 GS더프레시의 신선식품 물류망 덕분이다. 신선식품 대량 유통은 상품 확보, 신선도 유지, 콜드체인 배송 시스템 구축 등에 노하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GS리테일은 이런 신선식품 관리 능력을 바탕으로 자사 온라인 장보기 플랫폼인 ‘GS프레시몰’도 키워가고 있다.

소비자에게 친숙한 서비스로는 전국에 분포해 있는 1만6000여 곳의 편의점과 350여 곳의 슈퍼마켓 등을 결합해 앱을 통해 선보이는 와인25플러스, 우리동네 딜리버리, 반값 택배 등의 서비스가 있다. 와인25플러스의 경우 당일 오전에 주문을 해 놓으면 저녁에 지정한 GS25 편의점과 GS더프레시 슈퍼마켓에서 찾아 모임 장소에 가져갈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우리동네 딜리버리는 도보 배달 서비스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친환경 배달 플랫폼이다.
○ 인수합병으로 상품 경쟁력 강화
GS리테일은 식품 제조와 유통의 수직계열화를 통해 신선식품 분야 우위를 강화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육가공업계 선두 기업인 ‘선진’과 협력해 ‘후레시미트’를 설립하고, 농산물의 신선도와 원가 개선을 위해 산지에서 직매입 및 1차 가공을 하는 ‘퍼스프’ 등을 인수한 배경이다. 신선식품 1차 가공 인프라를 바탕으로 고품질 신선식품 사업은 물론이고 자사 간편식 브랜드인 ‘심플리쿡’을 육성하기로 했다.

연초에는 글로벌 MZ세대 3300여만 명을 팔로어로 두고 있는 간편식 기업 쿠캣을 인수했다. 젊은 세대 의견과 트렌드를 반영해 간편식을 만드는 쿠캣은 회사 상품 경쟁력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쿠캣 상품이 도입된 GS25 특화 매장의 냉동 디저트 매출이 타 점포 대비 32배 높게 나오면서 GS25는 특화 매장을 2곳에서 연내 1200여 곳으로 늘리기로 했다.

GS리테일은 작년 반려동물 용품 유통 기업인 ‘어바웃펫’을 자회사로 출범시켰다. 7월에는 다양한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확보한 데이터와 로컬 배송 서비스를 결합해 보다 편리한 위치 기반 개인화 서비스인 ‘우리동네 GS’도 선보인다.

GS리테일 관계자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쇼핑 채널 간 경계가 없는 고객 맞춤형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을 지향하고 있다”고 밝혔다.



허진석 기자 jameshu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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