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할 직원이 없어요”…거리두기 해제에도 구인난 애타는 자영업자들

뉴시스

입력 2022-04-19 16:48 수정 2022-04-19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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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18일 전면 해제되자 식당과 주점이 손님으로 붐비는 등 밤늦은 시간까지 거리가 활기를 띠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자영업자들은 기쁨도 잠시 급격히 늘어난 손님에 서빙 인력을 구하지 못하는 등 때아닌 ‘구인난’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뉴시스 취재에 따르면 거리두기 해제 첫날 저녁인 전날 신촌 대학가 주점과 강남에는 술자리를 즐기러 온 젊은이들로 넘쳐났다. 그러나 일부 주점은 종업원을 구하지 못해 어쩔 수 없이 자정까지만 영업을 이어가는 술집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파주에 사는 김모(42)씨는 “자주 가는 식당 사장님이 종업원을 못 구해서 늘 하던 대로 자정까지만 운영을 한다고 했다”며 “거리두기가 해제됐어도 풀리는 데 시간이 더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유명 프렌차이즈 고깃집 식당 출입구에는 과거 사용했던 ‘24시간 운영’ 스티커가 그대로 붙어 있고 그 옆에는 종업원을 구하는 공고가 적혀있었다.

점주는 “자정까지만 영업할 예정”이라며 “아직은 평소보다 바쁜지 잘 모르겠다. 재료도 더 준비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강남에서 주점을 운영하는 자영업자 이모(28)씨는 “지난주보다는 확실히 손님이 많았지만 월요일이라 사회적 거리두기 완전 해제를 실감하지 못했다”며 “그러나 당장 주말이 걱정이다. 종업원을 새로 뽑아야 할 것 같아서 공고까지 냈는데 아직까지 지원자가 없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실제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전 해제될 것이라는 소식이 들리자 자영업자들은 종업원 모시기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취업 플랫폼 알바천국에 따르면 올해 3월 아르바이트 공고 수는 코로나가 발발하던 지난 2020년 3월과 비교해 216.7% 늘었다. 최근 공고만 살펴보면 3월 4주차는 전주와 비교해 -4.3% 감소한 반면 이후 3월 5주차부터는 0.7%, 4월 1주차 4.3%, 4월2주차 1.6% 증가 추세를 보였다.

알바천국 관계자는 “올해 월별 공고 수는 지난 3년간 동기간 비교해서 꾸준히 높게 나타났다”며 “특히 3월의 경우, 코로나 확산 초기인 2020년과 비교해 약 3배 이상의 공고 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어 “3월부터 주차별로 봐도 거리두기 해제 소식이 들리기 시작한 3월 5주차부터 공고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거리두기는 해제됐지만 코로나 사태가 지속되면서 많은 청년이 단기 아르바이트를 주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한 아르바이트에 무턱대고 뛰어들었다가 코로나 감염이 우려된다는 이유에서다.

서울 서대문구에 사는 대학생 이모(23)씨는 “주변 친구들을 보면 과외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많은 사람을 상대로 하는 아르바이트는 코로나 이후에는 선호하지 않는 것 같다”고 전했다.

경기 수원에 사는 취업준비생 박모(27)씨는 “취업 준비를 하고 있어서 공부에 방해가 되지 않는 알바를 선호하고 있다”며 “그러다 보니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한으로 하는 단기 알바를 선호하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어린 자녀와 함께 생활하는 일부 중장년층 역시 감염을 우려해 고용시장 진입를 꺼리는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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