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서 우뚝 선 대한민국… K브랜드 르네상스를 준비하라

안소희 기자

입력 2022-04-19 03:00 수정 2022-04-1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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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 대상]


방탄소년단이 2020년 빌보드차트 1위를 차지한 이후 세계 최고 권위의 음악 시상식인 그래미에 연이어 수상 후보로 등장하고 있다. 최대 영화 시상식인 아카데미에서는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의 작품상 수상에 이어 지난해 ‘미나리’의 윤여정 배우가 한국 배우 최초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가정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면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이용자 수도 함께 증가했다. 전 세계인이 다양한 매체를 통해 고품질의 한류 콘텐츠를 접하게 되면서 K드라마 열풍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사랑의 불시착’ ‘이태원 클라쓰’로 시작된 한국드라마 열풍은 지난해 ‘오징어게임’을 통해 정점을 찍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넷플릭스에서 방영된 ‘오징어게임’은 전세계 1억4200만 가구가 시청했다. 넷플릭스는 지난 한 해 동안 K콘텐츠에 5500억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문화산업에서 시작된 한류는 다양한 산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K푸드, K뷰티, K패션 등 한국산임을 강조한 K브랜드들이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해 라면 수출액이 6억7000만 달러를 넘어 최대치를 경신했다. 세계 4대 패션위크에 국내 디자이너들이 모두 진출해 한국의 패션 경쟁력을 알리고 있으며 드라마 원작으로 유명해진 K웹툰이 아시아와 북미시장에 이어 유럽시장까지 접수하고 있는 모양새다. 해마다 30억 달러 안팎에 머물렀던 K방산 수출액도 지난해 70억 달러를 기록한 후 올해 100억 달러를 돌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의 한국 국가브랜드·제품에 대한 인식 조사에 따르면 해외 바이어(213명 설문)의 72.9%가 ‘한국’이라는 국가 브랜드가 제품 구매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답했으며 K콘텐츠 확산이 해외 바이어 인식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보고 있다.

세계 10위 경제대국, 1인당 국내총생산(GDP) 3만5000달러 달성, 유엔무역개발회의로부터 개도국에서 선진국으로의 지위 격상 등 대한민국의 국제적 위상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코로나 시대에 쌓아올린 ‘K브랜드’는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낸 대한민국의 저력을 보여주었으며 포스트 코로나를 K브랜드 르네상스로 만들어 나가고 있다. 디지털 전환 시대를 맞아 세계의 중심 국가로 자리매김 할 것을 기대해 본다.

2022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 대상은…
국내 최초로 언론 3사(동아닷컴, 한경닷컴, iMBC)가 공동 주최하는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은 소비자들의 신뢰와 사랑을 받고 있는 국내 기업 및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의 브랜드를 소비자들이 직접 선정해 시상한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브랜드를 발굴하고 경쟁력을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지표를 제공함으로써 글로벌 브랜드로 거듭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제정하였다.

2006년 시작돼 17회를 맞이한 ‘2022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은 2월 4일부터 18일까지 15일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532개 부문, 3516개 브랜드에 대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4만7958명이 조사에 참여했고 405만8212건의 조사 건수를 기록했다. 브랜드 최초상기도, 보조인지도, 브랜드 차별화, 신뢰도, 리더십, 서비스품질, 충성도 항목에 대한 응답 내용을 바탕으로 항목별 가중치를 부여하여 브랜드 가치 측정모델인 MBI(Master Brand Index)를 산출한다. 그 후 전문가들로 구성된 인증심사위원들의 심사과정을 통해 설문조사의 타당성 및 분석 과정의 오류 여부를 최종적으로 검토한 후 대한민국 대표브랜드를 선정하였다.


“시장에서 살아남으려면 소비자와 공감대 쌓아야”
심사평 / 문철수 한신대 미디어영상광고홍보학부 교수

올해로 3년째 이어지는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최근 정부의 방역 규제 완화 조치가 경기 회복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도 나오고 있다.

코로나19와 같은 팬데믹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배달업이 성행하는 것만 보더라도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이 매우 달라졌음을 알 수 있다. 매장 방문보다 인터넷 주문에 의존하게 되자 소비자는 평소 친숙하게 생각하는 브랜드를 선택했다. 이처럼 소비자와 브랜드의 감성적 관계가 브랜드를 강력하게 만들어주는 것이다. 기업은 소비자와의 심리적 공감대 형성을 통해 호의적 관계가 유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특히 비교 우위를 결정짓기 어려운 제품군에서 브랜드 이미지는 강력한 경쟁력을 부여하기에 소비자가 공감할 수 있게 적극적인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을 실행해야 치열한 시장 경쟁에서 생존할 수 있을 것이다.

올해로 17회를 맞는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은 소비자인 국민들이 직접 조사에 참여해 기업체,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의 다양한 브랜드를 평가하고 최고의 브랜드를 선정했다는 점에서 커다란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소비자에게 가장 사랑받는 브랜드가 곧 대표브랜드로 성장한다는 것을 방증하기 때문이다.

이번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을 수상하는 기업, 단체, 기관들은 각 분야에서 가장 모범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휩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브랜드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해 온 수상자들에게 감사와 축하의 말씀을 전하며 각 분야의 신생 브랜드에 귀감이 될 수 있도록 리더로서의 역할을 적극 수행해 주길 부탁드린다.


안소희 기자 ash030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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