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240원 다시가나…1230원 재돌파

뉴시스

입력 2022-04-18 09:28 수정 2022-04-18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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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공격적 긴축 경계감에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이 다시 1230원을 넘어섰다. 채권 시장에서는 긴축 경계감에 이번주 원·달러 환율이 지난달 기록한 연중 최고점인 1240원을 다시 넘어설 수 있다고 내다봤다.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6분 현재 전 거래일(1229.6원)보다 1.2원 오른 1230.8원에 거래중이다. 4거래일 만에 1230원을 재돌파 한 것이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4원 오른 1230.0원에 출발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13일 미 소비자물가 지표 발표 이후 인플레이션이 정점에 달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1220원대로 내려간 바 있다. 이후 정점이 아니라는 판단이 나오면서 다시 반등했다.

투자자들은 미국의 3월 산업생산과 뉴욕의 제조업 지수 등 견조한 경제지표에 주목했다.

미국의 3월 산업생산은 전월대비 0.9%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0.4%)을 크게 웃돌았고 2월 수치도 0.5%에서 0.9%로 상향됐다. 자동차 및 부품이 7.8%, 첨단장비 1.4%로 집계되며 내구재 생산도 증가했다.

4월 뉴욕 연은 제조업 PMI(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도 24.6으로 예상 수준(1.0)을 크게 웃돌았고 전월치도 -11.8에서 대폭 반등에 성공했다. 세부항목 중 신규주문과 운송지수가 개선세를 주도했으나 운송시간이 둔화됐다는 점과 가격지수가 증가했다는 점은 타이트한 공급망 불안 속 인플레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도 시사했다. 미국 주요 지표가 기대 이상의 성과를 보이면서 시장 연준 긴축 우려는 한층 더 고조됐다.

지난 주말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남동부 도시 마리우폴을 함락했다고 선언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마리우폴 함락에 “협상은 없다”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위안화는 중국 정부가 4개월 만에 지준율을 0.25%포인트 인하해 평균 지준율을 8.1%로 낮추는 등 경기부양 의지로 강세를 보였다. 반면 유로화는 러시아의 대규모 포격 소식에 하락했다. 엔화는 정부의 경고성 발언에도 20년래 최고치를 달성하는 등 약세를 보였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성 금요일’ 연휴로 휴장했다.

17일 채권시장에서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장보다 0.54% 오른 2.843%로 마감했다. 통화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전장보다 1.10% 오른 2.482%로 마감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오늘 환율은 미국 경제지표 호조로 인한 글로벌 강달러를 반영해 1230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달러화는 제조업 심리 급반등, 기대를 웃도는 생산활동 정상화가 연준의 공격적인 정책 정상화를 지지하자 주요 통화에 상승했다”고 말했다.

민 연구원은 “동유럽 전쟁 장기화, 물가 상방 위험 확대로 인한 주요국 긴축 박차 등 위험자산에 호재가 부재하다는 점 역시 위험통화인 원화 약세 배팅의 매력을 부각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며 “이번 주 환시의 주안점은 1230원 회복 여부이며 상향 돌파에 성공할 경우 3월 초 연고점이었던 1240원선까지 환율 추가 상승 가능성을 열어 둘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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