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최대 실적 달성… 제2의 도약 준비

조선희 기자

입력 2022-04-18 03:00 수정 2022-04-18 03:00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비즈&]
금호석유화학그룹
고강도 산업장갑용 라텍스… 내화학성-내마모성 등 중점
에폭시 수지 생산 확대 등 고부가가치 개발에 집중


금호석유화학 여수 고무1공장.

금호석유화학그룹이 또 한 번의 도약을 위해 움직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글로벌 공급망 불안 등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석유화학 중심의 탄탄한 사업 구조를 기반으로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또한 지난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화학 그 이상의 가치로 공동의 미래를 창조하는 솔루션 파트너’를 새로운 비전으로 선포하며 그룹의 새로운 방향성을 선보였다. 이어 금호폴리켐 100% 자회사화, 금호리조트 인수까지 마무리 지으며 다방면의 역량을 갖추게 된 금호석유화학그룹은 올해 주력 사업을 강화함과 동시에 미래 사업까지 선점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며 앞으로의 50년을 이끌 사업의 토대를 마련할 방침이다.

주력사업 레벨업… 차별화된 경쟁우위 확보

금호석유화학은 범용 합성고무에서 고부가가치 합성고무 제품 중심으로 고도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핵심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특히, 라텍스 장갑의 원료 NB라텍스는 글로벌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한 제품 라인업 다변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내화학성, 내마모성, 뚫림 저항성 등 물성을 향상시켜 산업 현장에서 사용되는 고강도 산업장갑용 NB라텍스를 최근 출시한 것이 그 예다. 나아가 금호석유화학은 의료용 라텍스 장갑이 가벼워질 수 있도록 NB라텍스 경량화를 위한 연구개발 활동을 이어가며 NB라텍스의 부가가치를 한 단계 더 끌어올릴 계획이다.

금호피앤비화학은 페놀과 아세톤으로부터 BPA와 에폭시 레진으로 이어지는 페놀유도체 수직계열화의 강점을 바탕으로 주력 제품 경쟁력 강화에 힘을 싣는다. 조선, 건설 분야 도료에 주로 쓰이는 에폭시 수지가 풍력발전 블레이드의 원료로도 활용되면서 최근 신재생에너지 확산과 맞물려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금호피앤비화학은 에폭시 수지 연간 생산능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면서 자사만의 기술 노하우를 활용한 고부가가치 에폭시 개발에 집중한다.

폴리우레탄의 핵심 원료 MDI 국내 1위 기업 금호미쓰이화학은 올해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강화한다. 국내 MDI 선도 기업으로서 2023년까지 생산능력을 연산 41만 t에서 61만 t으로 확대함으로써 차별적인 원가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나아가 올해에는 국내 1위 MDI 기업을 넘어 근본적인 MDI 제품 경쟁력과 판매 역량을 강화하며 해외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신성장동력 육성… 다가올 미래 준비


금호석유화학은 전기자동차용 리튬2차전지(LIB)의 핵심 ‘도전재’로 주목받고 있는 탄소나노튜브(CNT)의 본격적인 판매에 나선다. 탄소나노튜브는 우수한 전기적, 기계적 특성을 갖춘 탄소기반 차세대 신소재로 2차전지 내 전자의 이동을 촉진시켜 전도성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금호석유화학의 CNT는 합성고무, 합성수지와 함께 사용되는 ‘복합소재’로 주로 판매되다가 2020년에는 2차전지용 제품까지 상업화에 성공했다. 이에 금호석유화학은 탄소나노튜브를 미래 먹거리 사업 중 하나로 성장시키고 있으며 생산설비 증설 필요성도 검토할 계획이다.

금호석유화학은 합성수지 부문에서 EP(Engineering Plastics)를 성장동력의 한 축으로 삼고 사업 확장을 위한 준비에 나섰다. EP는 범용 플라스틱에 비해 기계적 특성이나 물성이 우수하고 성형 가공성이 뛰어나 자동차 부품이나 정밀기계 분야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고부가가치 합성수지다. 올해는 자동차 내·외장재 외에도 전장 부품인 와이어 프로텍터, 배터리 모듈 하우징 소재 등에 쓰이는 EP 판매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금호리조트는 작년에 이어 종합적 시설 투자를 통해 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용인 아시아나CC를 운영하고 있는 골프 사업 부문에서는 드론을 활용한 AI 코스관리 솔루션 도입에 나서며 차별화된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조선희 기자 hee3110@donga.com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