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 안 쑤셔도 되나…음주측정처럼 ‘후~’ 불면 3분내 코로나 확인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2-04-15 14:51:00 수정 2022-04-15 15:09:04

음주측정기처럼 날숨을 불어넣으면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판별해주는 장비가 처음으로 승인을 받았다.
14일(현지시간) CNN,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이날 성명을 통해 호흡 샘플로 코로나바이러스를 진단할 수 있는 테스트기인 ‘인스펙트IR 코로나19 호흡측정기’의 긴급사용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 기기는 기존의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처럼 코 안 깊숙이 면봉을 넣어 검체를 채취하지 않아도 된다. 음주측정기처럼 생긴 빨대 같은 긴 관을 물고 10초가량 숨을 내쉬면 검사가 끝난다. 검사 후 3분 이내에 감염 여부가 나온다.
이 검사 장비는 가스 크로마토그래피 질량 분석이라는 기술이 사용되는데, 사람의 숨에 담긴 화학 성분 중 코로나19와 연관 있는 5가지 화합물을 구분하고 식별하는 원리다.
FDA는 이 기기의 진단 정확도가 대규모 연구에서 검증됐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유증상자와 무증상자 2409명을 대상으로 시험한 결과 코로나19 양성은 91.2%, 음성은 99.3% 정확하게 판별했다.

제조사인 인스펙트IR은 이 기기를 매주 100대가량 생산할 수 있으며 기기 한 개당 하루에 160건의 검사를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NYT는 전했다. 상용화될 경우 매달 이 기기로 6만4000건가량의 검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FDA는 보고 있다.
기내용 여행 가방 크기의 이 장비는 병·의원이나 이동식 코로나19 검사소에 설치해 사용할 수 있다. 다만 FDA는 이 측정기로 양성 반응이 나오면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통해 최종확인해야 한다고 전했다.
FDA 관계자는 이런 검사법은 최초라면서 “오늘 이뤄진 승인은 코로나19 진단 검사와 관련해 빠르게 이뤄지는 혁신의 또 다른 사례”라고 말했다. 이어 “FDA는 계속해서 새로운 코로나19 검사법의 개발을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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