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터·봉고 쿠팡카→전용 PBV 일원화”… 기아, 쿠팡과 목적기반車 개발·사업 업무협약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22-04-15 10:33 수정 2022-04-15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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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25년 쿠팡 전용 전기차 개발 목표
쿠팡, 물류 노하우 기반 상품 요구사항 제시
미드·라지 등 전기 쿠팡카 2종 전망
기아 “쿠팡 시작으로 글로벌 PBV 경쟁력 강화”


기아가 쿠팡과 손잡고 물류·유통 배송 시장에 최적화된 ‘목적기반모빌리티(PBV, Purpose Built Vehicle)’와 관련 솔루션 및 서비스 개발에 나선다.

기아는 지난 13일 양재동 본사 대회의실에서 쿠팡과 ‘PBV 비즈니스 프로젝트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김상대 기아 eLCV비즈니스사업부장과 정헌택 현대자동차·기아 TaaS본부 Strategy그룹장, 노재국 쿠팡 물류정책실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앞서 기아는 지난달 3일 열린 ‘2022 CEO 인베스터데이’에서 오는 2025년 첫 번째 전용 PBV 모델을 선보이고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 특화 맞춤형 모빌리티 솔루션과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특히 글로벌 PBV 시장에 진출해 2030년 글로벌 넘버원(No.1) PBV 브랜드로 자리 잡겠다는 전략이다.

협약을 통해 기아는 PBV 사업 전략을 구체화하고 전용 PBV 모델 출시와 시장 경쟁력 확보에 본격적으로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이번 쿠팡과 협약 목표는 물류·유통 시장에서 필요로 하는 최적 솔루션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다양한 PBV 연계 실증사업을 수행하고 이를 바탕으로 2025년 스케이트보드 플랫폼 기반 쿠팡 전용 PBV를 공동 개발하는데 있다.

실제로 현재 쿠팡 로켓배송 차량으로 기아 봉고와 현대차 포터가 주로 사용되고 있는 상황이다. 기업간 차량 공급 및 구매 계약 관계는 아니지만 넓게 보면 쿠팡은 현행 목적기반차량으로 봉고와 포터를 주요 비즈니스에 활용해온 셈이다. 물류·유통 사업을 영위해온 만큼 상품 배송 및 운송 분야에서 다양한 데이터와 노하우를 축적했다.
이에 따라 협약에서 쿠팡은 유통 시장 선두 사업자로서 배송 환경 혁신을 위한 구체적인 사양과 요구사항을 제시했다고 한다. 세부적으로 안전사고 감축 및 드라이버 배송 환경 개선을 위한 사양 컨설팅, 전기차 운용 효율화 및 비용 절감을 위한 충전 인프라 솔루션, 배송단계 효율성 증대를 위한 차량 결합 전동 디바이스 개발, 인력 운영 및 배송시간 효율 증대를 위한 자율주행기술 고도화 및 실증 협업 등이 있다.

기아는 쿠팡 측 니즈에 맞춘 전용 차량과 솔루션을 개발해 공급할 계획이다. 그동안 자연스럽게 형성된 PBV 비즈니스가 각 기업별 전략에 맞춘 정형화된 PBV 사업으로 진화하는 모습이다. 결과적으로 쿠팡 배송 차량 수요가 기아로 몰리고 순차적으로 다른 유통 업체 PBV 공급 사업도 기아가 담당하게 될 전망이다. 쿠팡 전용 PBV는 미드와 라지 등 2개 차급으로 개발될 예정이라고 기아 측은 설명했다.

기아 관계자는 “쿠팡과 이번 협업 범위 외에도 추가 아젠다를 지속적으로 제안해 다양한 솔루션과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다양한 글로벌 물류 및 유통 PBV 고객에게 특화된 차량과 맞춤 솔루션을 제공해 글로벌 PBV 사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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