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드라마가 탐내는 아름다운 풍광…촬영지로 각광받는 청남대

장기우 기자

입력 2022-04-15 03:00 수정 2022-04-15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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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권 봄여행 가이드]


지금까지 청남대를 배경으로 제작된 영상콘텐츠는 70여 편에 달한다. KBS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를 비롯해 ‘카인과 아벨’(SBS) ‘황금 물고기’(MBC) ‘아이리스’(KBS) 등과 영화 ‘효자동 이발사’ ‘국경의 남쪽’ 등이 청남대에서 촬영했다.

대통령 옛 휴양시설이라는 상징성과 호기심, 자연과 어우러진 본관, 대청호반 산책로 등 촬영 여건도 좋아 각광을 받고 있는데, 관람객 증가로 이어지는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올해도 다수의 영화와 드라마, 광고 등이 촬영을 끝냈거나 예정돼 있다. 지난달 6∼18일에는 1970년대 말 대한민국을 뒤흔든 거대 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 ‘서울의 봄’이 1차 촬영을 마쳤다. 또 같은 달 21일에는 청남대 진입로 4km 구간에 조성된 가로수길을 배경으로 한 자동차 관련 광고가 제작됐다. 이 길은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됐을 정도로 멋진 풍광을 자랑한다. 16일에도 과거 골프장으로 이용됐던 임시정부 행정수반 광장에서 골프용품 광고 촬영이 진행됐다.

충북도와 청남대관리사무소는 이 같은 영상콘텐츠 촬영이 청남대의 인지도를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보고 시설물 피해가 없는 선에서 최대한 촬영장소를 제공하고 있다.

충북도 이설호 관광항공과장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예전보다 관람객이 줄었지만 점차 회복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청남대를 더욱 알리고 국민관광지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영상콘텐츠 제작 지원 등 다양한 홍보활동을 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남쪽의 청와대’라는 의미의 청남대는 1980년 대청댐 준공식에 참석한 전두환 전 대통령이 주변 환경이 빼어나다며 건설을 지시하고, 1983년 6월 착공해 같은 해 12월 준공됐다. 준공 당시 이름이 영춘재(迎春齋)였다가 1986년 7월 청남대로 바뀌었다. 역대 대통령 5명이 88회 이용했다. 총면적 184만2000m²의 주요 시설로는 본관을 중심으로 골프장 그늘집 헬기장 양어장 오각정 초가정 등이 있다. 청남대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선거 공약에 따라 취임 직후인 2003년 4월 18일 충북도에 관리권이 이양된 뒤 같은 달 22일부터 일반에 개방됐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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