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길-들길-물길… 아산둘레길에서 힐링을

지명훈 기자

입력 2022-04-15 03:00 수정 2022-04-15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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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권 봄여행 가이드]
‘힐링 명소’ 아산둘레길


아산시 둘레길 가운데 역사문화권 둘레길. 이 길은 외암민속마을을 지난다. 아산시 제공

“아산둘레길 걸으면서 힐링의 기쁨을!”

충남 아산시가 중점 추진 중인 ‘아산둘레길’이 전국적인 ‘힐링 명소’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아산시는 2018년부터 6개 권역 23개 노선 162.6km에 걸쳐 둘레길을 조성 중이다.

시는 자연 친화적인 녹색길 조성을 통해 시민들의 건강한 삶을 증진하겠다는 목표를 두고 있다. 둘레길 코스에 다양한 풍경을 망라해 걸으면서 산, 임도, 산성, 호수, 천변, 문화유적, 뒷동산 등 고유한 자연 및 역사자원을 모두 만끽할 수 있다.

곡교천길, 청댕이길 등을 걷는 둘레길은 생활권을 중심으로 조성됐다.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현충사, 외암민속마을 둘레길을 걷는 역사문화권 중심 둘레길도 인기다.

도고·선장면 시내권을 한 바퀴 돌아보며 걷는 숲·들·물길 중심 둘레길, 송악저수지와 천년고찰 봉곡사를 한번에 둘러보는 천년의숲길, 지역 주민들이 이용하기에 접근성이 좋은 용곡, 지산공원 신도시 둘레길 등 다양한 테마별로 마련돼 취향대로 코스를 자유롭게 선택하여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지난해에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백의종군의 명을 받고 남쪽으로 내려가던 중 14박 15일 동안 아산에 머물며 걸었던 ‘백의종군길’ 조성 사업을 정비를 마쳤다. 총 52km에 이르는 이순신 백의종군길은 충의길(둔포 운선교∼봉재저수지∼현충사), 효의길(은행나무광장∼게바위쉼터), 구국의길(현충사∼남동육교∼넙티고개) 3구간으로 나누어진다. 이순신 백의종군길은 아산 고유의 역사, 문화, 자연 속에서 이순신 장군의 뜻을 기리며 걸을 수 있다. 이에 따라 아산의 대표 둘레길로 꼽힐 만큼 시민들의 뜨거운 관심과 호응을 받고 있다.

아산시 관계자는 “둘레길 탐방이 코로나19로 인해 지친 시민들의 심신을 치유하고 건강한 여가생활에 많은 도움을 주는 만큼 앞으로도 더욱 많은 시민들이 쾌적하고 안전한 환경 속에서 아산둘레길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보완하며 관리해 나갈 것”이라며 “둘레길이 모든 아산 시민들이 건강한 마음과 몸으로 진정한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아산시는 송악저수지 수변을 따라 기존에 조성된 임도, 산책로 및 등산로 일부 단절구간을 연결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1단계 사업으로 송남휴게소 뒤편 단절된 300m를 수변덱으로 연결하는 조성사업을 완료했다.

올해에는 저수지수문, 푸른들축산 단절 구간에 대하여 캔틸레버교, 수변덱 및 목교를 설치하는 2, 3단계 조성사업을 추진해 송악저수지 명품 트레킹길 조성사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또한, 현재 염치저수지를 중심으로 노후된 편의시설을 보수하거나 안전로프를 설치해 안전하고 자연친화적인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아산시는 숲길 이용객들의 원활한 탐방을 돕기 위한 ‘아산숲길 안내책자’를 제작했다. 이 자료는 아산숲길 홈페이지에 탑재해 누구나 활용할 수 있게 했다. 읍면동 및 시민 이용도가 높은 다중이용시설 등에도 배부할 예정이다. 아산시는 둘레길 홍보를 위해 걷기 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다. 숲길에서는 탐방해설사도 동행한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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