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산, ‘1년4개월’ 영업정지에 6조원 손실 추정…주가 향방은

뉴시스

입력 2022-04-14 12:37:00 수정 2022-04-14 12:3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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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대산업개발이 지난해 광주 학동에서 낸 붕괴사고로 총 1년4개월 행정처분을 받으면서 6조원이 넘는 손실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현산이 서울시를 상대로 가처분신청한 결과가 아직 남아있는 만큼, 주가는 예상대비 소폭 약세에 그치고 있다.

현산은 14일 오전 11시16분께 4.35% 하락한 1만3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서울시는 시민 9명이 숨진 지난해 6월 광주 학동 철거건물 붕괴사고와 관련, 원청업체인 HDC현산에 대해 추가로 8개월의 영업정지 처분을 내렸다.

서울시는 “현산은 하도급 업체인 한솔기업이 불법 재하도급을 하지 못하도록 관리해야 하는데 이를 위반하고 재하도급을 공모해, 하수급인 관리의무를 위반했다”고 밝혔다.

앞서 현산은 이미 부실시공 혐의로 8개월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다. 같은 사건으로 이번에 8개월 추가 처분을 받으면서 영업정지 기간이 총 1년4개월로 늘어났다. 영업정지 처분은 기존 계약건이나 공사는 계속 진행할 수 있지만 새로운 입찰에 참여하는 영업 활동은 금지된다.

앞서 현산은 8개월 영업정지 시 연간 매출액의 90%에 달하는 3조398억원의 손실을 입을 것으로 추산된다고 공시한 바 있다. 이에 따르면 이번 영업정지로 총 6조600여억원의 손실이 우려된다.

전일 영업정지 공시로 인해 하루 거래정지된 뒤 재개됐지만 이 같은 리스크 대비 현산 주가는 예상보다 약세다. 그 배경은 현산이 현재 서울시 행정처분에 대한 가처분신청과 행정처분 취소소송으로 풀이된다.


업계 등에 따르면 앞서 현산은 대형로펌을 선임해 지난 8일 심문에서 집행정지 필요성을 적극 소명했는데, 이르면 14일 인용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고있다.

만약 현산 의견이 받아들여진다면 영업정지 집행이 밀릴 수 있다 보니, 지금의 주가 움직임도 그 결과를 보고 움직이자는 심리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다만 올초 광주 화정시에서 발생한 붕괴사고 행정처분도 두건이 더 남아있다.

해당 사건은 국토교통부에서 서울시에 ‘엄중한 처분’을 요구한 만큼, 만일 서울시가 이를 따른다면 최악의 경우 등록말소에 이를 수 있다. 이 경우 현산이 그동안 쌓아온 ‘도급순위 9위’란 실적과 ‘아이파크’ 브랜드를 잃게 되는 셈이다.

다만 결과가 나오기까지 시간이 조금 남아있는데다, 실제 등록말소까지 가기 어려운 만큼 투자자들이 우선 지켜보자는 관망세를 보이는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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