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K이노엔, 신약 ‘케이캡’ 中서 품목 허가 승인… 해외 공략 박차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22-04-13 18:25 수정 2022-04-13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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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분기 출시 예정
현지 파트너업체 생산·유통·마케팅 일원화
중국, 전 세계 소화성 궤양용제 시장 1위 예상
케이캡 글로벌 매출 확대 기여 전망


HK이노엔 케이캡 중국 제품 패키지

대한민국 30호 신약 케이캡이 중국에서 최종 품목 허가를 획득했다. HK이노엔은 올해를 케이캡 글로벌 시장 진출 원년으로 삼고 전 세계 1위 소화성 궤양용제 시장인 중국을 시작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HK이노엔(HK inno.N)은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정(성분명 테고프라잔)이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으로부터 최종 품목 허가를 획득했다고 13일 밝혔다. 중국에서 허가 받은 적응증은 미란성 식도염이다.

중국 시장 출시는 2분기 중 이뤄질 예정이다. 현지 제품명은 ‘타이신짠(泰欣赞)’이다. 큰 즐거움을 돕는다는 의미다. 생산과 유통은 현지 파트너업체 뤄신이 담당한다. 뤄신은 케이캡 현지 독점판매권을 보유하고 있다. HK이노엔은 지난 2015년 9500만 달러(약 1166억 원) 규모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뤄신은 2017년 임상 1상을 시작으로 2020년 말 중국 당국에 품목 허가 신청을 접수했다.

현지 파트너업체 뤄신의 경우 중국 소화성 궤양용제 시장에서 3위를 기록하고 있는 소화기 분야 전문 업체다. 3000명 규모 영업 인력을 통한 대규모 현지 영업망을 구축하고 있다고 한다. HK이노엔 측은 이를 기반으로 현지 특성에 맞는 맞춤형 마케팅 전략 수립이 가능해 케이캡이 빠르게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 소화성 궤양용제 시장 규모는 지난해 3분기 누계 기준 약 3조1000억 원으로 미국(약 2조8000억 원)을 넘어선다. 연간 기준 글로벌 1위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전 세계에서 중국 소화성 궤양용제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20%로 케이캡 글로벌 매출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곽달원 HK이노엔 대표는 “중국 출시와 미국 임상 가속화가 예정된 올해는 케이캡이 글로벌 시장을 본격 공략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유럽을 비롯해 오는 2028년까지 100개국 수출과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을 목표로 케이캡을 지속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케이캡은 새로운 계열(P-CAB) 위식도역류질환 신약으로 기존 약물 대비 약효가 빠르게 나타나고 지속성이 우수한 것이 특징이다. 식전, 식후 관계없이 복약이 가능하기도 하다. 작년에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원외처방실적 1000억 원을 돌파했다. 2020년에 이어 2년 연속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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