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 봄이 아쉽나요? 오페라 축제 보러 오세요”

유윤종 문화전문기자

입력 2022-04-13 03:00 수정 2022-04-13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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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부터 한국소극장오페라축제
‘코믹 오페라’로 관객에 웃음 선사
28일부터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
대형 5편-소극장 2편 등 선보여



봄의 절정부터 초여름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이 뭉근한 오페라의 선율로 끓어오른다. 제20회 한국소극장오페라축제(4월 23일∼5월 8일) 무대에 오르는 4개 작품과 제13회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4월 28일∼6월 5일)이 선택한 전막 오페라 7편, 갈라콘서트가 성악 팬들을 맞이할 준비에 한창이다.

1999년 시작한 한국소극장오페라축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매일 여러 오페라를 번갈아가며 공연하는 레퍼토리 시스템을 도입했다. 창작오페라 두 편과 번안오페라 두 편을 모두 우리말로 노래해 자막을 보며 줄거리를 따라갈 필요가 없다. 평균 85분 남짓한 짧은 작품을 선택해 오페라 골수팬과 초보팬이 함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전 작품이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내 자유소극장에서 열린다.

이 축제의 양진모 음악감독은 “올해 축제의 주제는 코믹 오페라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모두가 힘들었던 상황에서 웃음을 되찾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10년 시작된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은 대형 오페라 5편과 자유소극장에서 공연하는 소극장 오페라 두 편을 라인업에 올렸다. 국립오페라단의 베르디 ‘시칠리아섬의 저녁기도’ 같은 기존의 대작에 김해문화재단의 김주원 ‘허왕후’ 같은 창작오페라가 어깨를 나란히 한다. 소극장 오페라인 정미선 ‘부채소녀’는 오페라에 부채춤 칼춤 등 전통무용과 국악을 접목한 시도로 눈길을 끈다. 반스 ‘요리사 랄프의 꿈’은 이 페스티벌에서 처음 선보이는 어린이 오페라로 중간중간 친근한 오페라 선율이 톡톡 튀어나온다.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12일 열린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 기자간담회에서 조장남 대한민국오페라축제추진단장은 “한때 4개 작품에 10억 원이었던 이 축제의 정부 지원금이 8개 작품에 4억5000만 원으로 줄어드는 등 불리한 여건 속에서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며 사회의 관심을 당부했다.

유윤종 문화전문기자 gustav@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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