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서 2만6000여명이 코로나 재감염…37명은 3회 감염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2-04-12 15:03 수정 2022-04-12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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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월드컵공원 평화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 11일부터 신속항원검사가 중단된다는 내용의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된 후 완치됐다가 다시 감염되는 재감염 추정사례가 국내에서 2만6239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37명은 세 번이나 코로나19에 감염됐다.

12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2020년 1월부터 올해 3월 19일까지 누적 확진자 924만3907명을 대상으로 전수 재조사를 실시한 결과, 국내 재감염 추정사례는 2만6239명(0.284%)으로 파악됐다. 이 중 2만6202명은 2회 감염자, 37명은 3회 감염자다.

재감염은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최초 확진일 90일 이후 바이러스가 재검출됐거나, 최초 확진일 이후 45~89일 사이 바이러스가 재검출되고 확진자와의 접촉력이 있는 경우를 의미한다.

2회 감염자 가운데 오미크론 유행 이전인 지난해 12월까지의 재감염 추정사례 발생률은 0.098%(57만9724명 중 570명)이지만, 오미크론 유행이 시작된 올해 1월 이후에는 이 비율이 0.296%(866만4146명 중 2만5632명)로 약 3배 증가했다.

이는 당국이 지난달 16일 기준으로 밝힌 재감염 추정 사례 290명보다 크게 늘어난 수치다. 이에 대해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집계 방식의 차이로 차이가 커졌다”며 “기존 추정치는 코로나19 정보관리시스템 재감염사례 조사서 자료를 활용한 것으로, 과소 추정됐을 가능성을 고려해 이번에 전수조사를 시행했다”고 설명했다.

재감염 후 위중증자는 총 14명이며, 사망자는 15명으로 확인됐다. 재감염 시 누적 중증화율은 0.10%, 치명률은 0.06%로 지난달 20일 기준 전체 확진자의 중증화율 0.27%, 치명률 0.12%에 비해 절반 수준이었다.

해외의 경우 재감염 추정사례 비율이 영국 10%, 프랑스 3.1%로 우리나라(0.284%)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 팀장은 “영국의 경우 1차 감염자 규모가 국내보다 상당히 컸고, 우리나라는 (오미크론 유행 전인) 작년 12월까지는 1차 감염자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아 재감염 추정사례 발생률 자체가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올해 1∼2월부터 오미크론 대유행이 시작된 이후 1차 감염자 규모가 커졌다”며 “최소 45일 이후부터 그 영향이 나타날 수 있어 향후 재감염자 규모는 더 크게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당국은 재감염 추정 사례를 주기적으로 분석해 2주마다 발표할 예정이다.

박 팀장은 재감염자 주의사항에 대해 “재감염 시 최초 감염과 다른 특별한 임상적인 특성은 아직 확립된 게 없다”며 “최초 감염자의 경우 감염 후 회복을 했더라도 재감염이 가능하기 때문에 실내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개인위생을 신경 쓰는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 준수가 지속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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