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당뇨 환자 늘었지만 치료율 감소…우울감 비율도 늘어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2-04-12 14:34:00 수정 2022-04-12 15: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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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게티이미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속에 보낸 지난해 비만·고혈압·당뇨 등 만성질환을 진단받은 사람은 증가했지만 치료율은 떨어졌고 일상생활에서 우울감을 느끼는 경우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12일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22만924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1년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역사회건강조사는 지역보건법에 따라 전국 보건소에서 통계를 산출하는 조사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체질량지수 (kg/㎡)가 25 이상인 사람의 비율을 일컫는 ‘자가 보고 비만율’은 32.2%로 전년대비 0.9% 포인트 증가했다. 체중을 줄이거나 유지하려고 노력한 비율은 0.3% 포인트 감소한 65.5%다.

인스턴트 식품 섭취가 늘었다는 응답이 작년보다 3.8% 포인트 증가한 25.3%인 것으로 보아 비만율 증가는 코로나19로 인해 배달 음식 등 인스턴트 식품 섭취가 늘어난 영향으로 보인다.

고혈압 진단 경험률은 20.0%로 전년대비 0.8% 포인트, 당뇨병 진단 경험률은 8.8%로 0.5% 포인트 증가했다. 고혈압 진단 경험자의 치료율은 93.3%로 작년에 비해 0.2% 포인트 증가했으나 당뇨병 치료율은 0.3% 포인트 떨어진 91.2%로 나타났다.

정신 건강 지표는 악화했다. 최근 1년 동안 연속적으로 2주 이상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의 우울감 등을 경험한 사람의 비율은 6.7%로 전년 대비 1.0% 포인트 증가했다.

또 평소 일상샐활 중 스트레스를 ‘대단히 많이’ 혹은 ‘많이’ 느끼는 사람의 비율인 ‘스트레스 인지율’은 전년과 동일한 26.2%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만성질환 관리지표가 악화된 결과는 최근 보건소 등 지방정부의 보건의료 역량이 코로나19 대응에 집중된 측면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약 2년간 공백이 발생한 만성질환 예방·관리 영역에 보다 많은 투자와 역량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만성질환 진단율은 높아졌지만 국민들의 흡연율과 음주율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생 담배를 5갑(100개비) 이상 흡연한 사람으로서 현재 흡연을 하는 사람의 분율을 뜻하는 ‘현재 흡연율’은 19.1%로 감소세를 유지했다. 또 최근 1년 동안 한 달에 1회 이상 술을 마신 적이 있는 사람의 분율을 뜻하는 ‘월간 음주율’은 53.7%로 전년보다 1.0% 포인트 감소했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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