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기 건강한 성생활을 위해… 新소재 보형물로 남성 자신감 찾는다

박윤정 기자

입력 2022-04-13 03:00 수정 2022-04-1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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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우드비뇨기과의원

팽창형 보형물은 하단 작동 펌프를 누르면 자연 발기와 동일한 원리로 작동이 된다. 프라우드비뇨기과의원 구진모 원장이 팽창형 보형물 작동 원리를 설명하고 있는 모습. 프라우드비뇨기과의원 제공

발기부전은 노화로 인해 발생되는 대표적인 남성 신체 변화 중 하나다. 보통 발기부전 유병률은 나이와 비례해 증가하는데 국내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40대에 4.2%가 발기부전을 겪고 있지만 70대에는 41.1%나 겪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우리나라는 노인 인구가 점차 증가하면서 자연스레 ‘황혼 스킨십’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보건복지부에서 실시한 ‘노인층 성생활 실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66.2%가 “지금도 성생활을 꾸준히 하고 있다”고 답했다. 노인의 성생활이 늘면서 자연스레 발기부전 때문에 고민인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구진모 프라우드비뇨기과의원 원장은 “발기부전은 충분히 치료가 가능한 질환으로 치료 시기가 빠를수록 예후가 좋다”며 “증상이 의심된다면 가급적 병원을 먼저 방문해 정확한 검사부터 받아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약물―주사―수술 순서로 단계적 발기부전 치료


발기부전의 치료 방법은 현재 상태에 따라 약물, 주사, 수술 순으로 치료를 결정하게 된다. 구 원장은 “치료는 안전하고 비침습적인 방법부터 시작해 수술을 가장 마지막 방법으로 고려하게 된다”고 말했다.

호르몬 치료는 혈액검사에서 남성호르몬 수치 감소가 확인됐을 때 이를 보충하는 방법이다. 약물은 혈관 확장제의 일종으로 성적 자극을 받았을 때 발기가 잘되도록 도와주는 보조 역할을 한다. 단, 두근거림이 심하거나 심장질환이 있다면 심장에 무리가 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주사 치료는 당뇨병 환자가 필요 시 인슐린을 주사하는 것처럼 스스로 음경 해면체에 약물을 주사하는 일시적 치료 방법이다. 즉각적인 개선 효과를 얻을 수 있지만 개인이 필요할 때마다 스스로 주입해야 하며 감염의 위험이 존재한다.

수술은 음경임플란트(보형물)를 음경에 삽입하는 방법이다. 1973년 미국에서 처음 발명됐고 전 세계에서 매년 2만∼3만 명이 보형물 수술을 받는다. 최근에는 발기 상태를 직접 조절할 수 있는 팽창형 보형물을 많이 선호한다. 팽창형 보형물은 수술 시 고환 부분에 작은 버튼을 함께 삽입한다. 버튼을 누를 때마다 생리식염수가 음경임플란트로 주입되면서 팽창해 발기가 지속된다. 다른 버튼을 누르면 보통 상태로 되돌아간다.


최종 단계에서 수술 치료… 新소재 보형물 삽입

보형물 수술에 사용되는 굴곡형 보형물(왼쪽)과 팽창형 보형물(오른쪽) 모습.
약물 및 호르몬 치료나 주사 치료로도 발기부전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 경우 최후 수단으로 수술을 고려하게 된다. 발기부전 수술은 음경보형물을 삽입하는 수술로 보형물 형태에 따라 팽창형과 굴곡형으로 나뉜다. 수술 방법은 환자 연령이나 수술 이력 등을 고려해 결정한다. 굴곡형 보형물은 음경 해면체 내에 긴 막대기 형태 임플란트를 삽입하는 수술법으로 수술 시간이 30분 내외로 짧고 수술 후 관리가 용이하며 손으로 접었다 펴면서 쉽게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성관계 횟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고령자에게는 큰 장점이 될 수 있다. 최근에는 여러 신소재를 사용한 제품이 개발되면서 강직도가 크게 개선됐고 보형물의 굵기 또한 굵어져 사용자 만족도가 높다.

팽창형 보형물 구성은 실린더, 조절펌프, 저장고로 나뉘는데 수술을 통해 음경 해면체에 실리콘 튜브를 삽입하고 복부 쪽과 음낭 내부에는 저장고와 조절펌프를 각각 삽입하는 수술법이다. 음낭 내 조절펌프를 작동하면 저장고 속 생리식염수가 음경해면체 실린더 튜브로 이동하며 자연발기와 유사한 원리로 작동이 된다. 팽창형 보형물은 발기 전후 모양이 자연스럽다는 장점이 있지만 굴곡형에 비해 비용에 대한 부담이 있을 수 있다. 구 원장은 “발기부전은 현대 의학으로 완치가 가능한 질환으로 간단한 약물·주사부터 보형물 삽입 수술을 통해 치료가 가능하다”며 “보형물 수술은 일부 적응 시간이 지나면 일상생활에 제약이 없을 만큼 자연스럽고 불가능했던 발기가 실제 가능하기 때문에 만족도가 상당히 높다”고 말했다.

감염 관리를 최우선으로… JCI국제인증 획득


발기부전 수술 치료 환자 대부분이 60세 이상 고령이다. 이 때문에 병원 환경이나 수술법 등 감염을 얼마나 확실히 차단하는지 살피는 게 중요하다.

미국 UCI 발기부전 트레이닝 과정을 수료한 구 원장은 “발기부전 수술 치료의 성패를 좌우하는 것이 감염 관리이며 외국 연구에 따르면 1∼2%에서 부작용이 나타나는데 대부분 원인이 감염”이라고 말했다. 구 원장은 “우리 병원은 감염균 차단을 위해 의료진은 손 세척 후 수술용 장갑을 2장 겹쳐 끼고 특정 기구를 사용해 손으로 환자 피부를 접촉하지 않는 ‘노터치 테크닉’을 통해 수술을 집도한다”고 말했다. 또 “진료실과 수술실 층을 완전 분리했으며 수술실 문을 4단계로 나눠 입장하는 차단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 원장은 미국 어바인 캘리포니아대와 미국 발기부전 수술 권위자인 프랑수아 이드 박사에게서 노터치 테크닉을 포함한 발기부전 수술 교육을 받았다.

이와 더불어 프라우드비뇨기과의원은 2019년 6월에 비뇨기과의원으로는 아시아 최초로 세계 표준 의료 서비스 기준인 JCI 국제인증까지 획득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프라우드비뇨기과의원을 포함해 JCI 국제인증을 획득한 병의원은 단 9곳에 불과하다.


박윤정 기자 ong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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