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코 지나친 속쓰림·메스꺼움…위암 전조증상 가능성

뉴스1

입력 2022-04-12 09:32 수정 2022-08-17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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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속이 메스껍거나 속쓰림 또는 소화불량이 자주 나타난다면 무시하지 말고 위암일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

12일 최기돈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조기 위암환자는 발병 당시에 대부분 자각증상이 없거나 가벼운 경우가 많다. 진행암도 증상이 없을 수 있어 위암을 조기 발견하기 위해선 반드시 정기 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위암은 위 점막층에서 발생해 점막하층, 근육층 그리고 장막층으로 침윤한다. 이후 위 주변 림프절로도 퍼져 결국엔 다른 장기로 전이하며 전신에 퍼진다.

위암이 림프절 전이에 상관없이 점막층과 점막하층에 국한됐으면 조기위암, 근육층이나 장막층에 침범하거나 다른 장기로 전이되면 진행성 위암으로 부른다.

◇위암, 음식·흡연 등 환경요인, 유전, 발암물질 자극 등 여러 원인 복합

위암 발생은 여러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음식 섭취, 흡연 등 환경적 원인이나, 유전적 원인, 그리고 오래된 위점막 손상, 발암물질의 반복적인 자극 등도 원인이다.

특히 염분 함유량이 높은 식품이나 소금에 절인 염장식품, 불에 태운 음식과 훈제식품, 베이컨, 소시지 등의 가공 육류가 대표적인 위험요인으로 알려졌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세균감염도 위암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

만성 위염이 지속돼 유문샘, 분문샘이 소실되는 위축성 위염이나 위 점막이 소장이나 대장형의 상피로 대치되는 장상피화생도 위암으로 진행되는 위험도가 높은 전암성 병변이다.

◇속쓰림·메스꺼움·불편감 등 다른 소화기 장애와 증상 비슷해

위암은 증상이 없거나 가벼워 정기검진을 통해 발견하는 사례가 많다. 하지만 종양이 커지면서 종양의 표면에 깊은 궤양이 형성돼 속쓰림, 복통, 소화불량, 식욕부진, 오심, 구토 등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또 혈변, 흑색변, 토혈, 심한 빈혈, 어지럼증 등이 있거나, 상복부에 종괴가 만져지기도 하며, 체중이 감소할 수 있다.

미국 클리블랜드클리닉은 위암 초기 증상이 경미해 다른 많은 소화기 장애와 혼동할 수 있어 이미 진행 단계에 들어선 후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또 복부 팽만감, 메스꺼움, 식용부진 그리고 불편감, 포만감 등도 몇 가지 경고 신호로 받아들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술·항암치료 등 통해 치료…부작용 적은 항암제도 나와

위암은 위내시경을 통해 위의 내부를 관찰하면서 위암의 형태, 크기, 위치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복부 CT는 위암 주변 림프절 전이, 췌장 침범, 간 전이, 대동맥 림프절 전이, 복부, 난소 전이 등 다른 장기로의 전이 여부를 파악할 수 있다.

위암의 근본적인 치료는 개복수술 또는 복강경 수술로 암세포를 모두 제거하는 것이다. 암세포 위치에 따라 위의 3분의 2 이상을 절제하거나 전체 절제를 한다.

항암화학요법은 크게 3가지다. 수술 후 재발을 예방하기 위해 보조적으로 사용하는 경우와 위 주변 장기 침범 등으로 수술적 절제가 어려울 때 항암제로 암의 크기를 작게 만든 후에 수술로 암을 제거할 때, 그리고 간, 복막, 뼈 등 원격 장기로 전이돼 수술로 제거할 수 없거나 또는 수술 후 재발해 재수술이 불가능할 때 암 진행을 늦추고 암을 조절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행하는 경우다.

다만 항암제를 쓰면 정상 세포 중 증식이 빠른 세포들도 함께 손상될 수 있다. 최근에는 화학 표준요법에 비해 효과가 오래 지속되고 환자 생존율을 개선한 면역항암제 사용도 늘고 있다.

최 교수는 “예전보다 부작용이 적은 항암제나 항암제 부작용을 감소시켜주는 보조 약물도 많이 개발돼 항암제 부작용을 너무 두려워하지 말고 증상을 의료진에게 자세히 알려 적절한 조치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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