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 만점 황금손 인주연…3년 연속 홀인원

김종석 기자

입력 2022-04-09 08:37 수정 2022-04-09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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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0만원 전기차 행운
3번 모두 부상 획득
KLPGA 개인 최다 4회 도전
정규, 드림투어 병행 강행군


KLPGA투어에서 3년 연속 홀인원을 낚으며 전기차를 부상으로 받은 인주연. 크라우닝 제공
인주연(25·골든블루)이 짜릿한 손맛을 보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3년 연속 홀인원을 낚았다.

인주연은 8일 제주 서귀포시 롯데스카이힐CC(파72)에서 열린 2022시즌 KLPGA투어 개막전 롯데렌터카여자오픈 2라운드 14번홀(파3·147야드)에서 8번 아이언으로 홀인원을 기록했201다.

이로써 인주연은 2020년 롯데칸타타여자오픈과 지난해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에 이어 3연속 홀인원 행진을 이어갔다. 3년 연속 홀인원은 조윤지(2017, 2018, 2019년)에 이어 두 번째 진기록이다.

KLPGA투어에서 개인 최다 홀인원 기록은 양수진, 안송이, 정일미, 최유림이 함께 갖고 있는 4회다. 네 명은 모두 4년 연속도, 3년 연속도 아니다.

2022시즌 1호 홀인원의 영광을 안은 인주연은 “할 줄 몰랐는데 기쁘다. 2020시즌부터 이번 시즌까지 매 시즌 한 번씩 하고 있어서 나도 신기하다”며 웃었다. 그는 또 “(공이 들어가는 것을) 직접 눈으로 봤다. 거리는 141m 정도 보고 8번 아이언으로 쳤는데, 핀 우측에 있는 경사를 맞고 좌측을 한번 크게 튀더니 한 번 더 튀기고 들어갔다”며 “동반자들이 축하를 정말 많이 해줬다. 나도 깜짝 놀라서 클럽도 떨어뜨리고, 동반자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면서 기쁨을 만끽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인주연의 홀인원은 영양 만점이라 주위의 부러움을 살 만하다. 홀인원을 했더라도 해당 홀에 상품이 걸려 있지 않거나 앞서 다른 선수가 먼저 했다면 부상은 받을 수 없는 게 일반적이다. 최다 홀인원 기록 보유자 네 명의 경우는 한두 번 부상을 받지 못했다. 조윤지도 2108년 한국여자오픈에서 홀인원했을 때만 한 차례 부상(기아 스팅어 승용차)을 받았을 뿐이다.

KLPGA투어에서 3년 연속 홀인원을 낚으며 전기차를 부상으로 받은 인주연. 크라우닝 제공
인주연은 처음 홀인원을 했을 때는 상금 200만원을 받았으며 지난해에는 고급 안마의자(바디프랜드 더 파라오)를 가져갔다. 이번에는 6000만 원 상당의 벤츠 전기차(Mercedes-EQ EQA 250)를 챙겼다. 인주연은 “사실 올해 내가 번 상금으로 차를 산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상금을 열심히 모아야겠다고 다짐했는데 마침 차량을 받게 돼 더 좋은 것 같다. 드라이브를 좋아해서 내가 직접 타고 다닐 예정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인주연이 시즌 첫 정규대회에서 맛본 짜릿한 손맛이 재도약의 발판이 될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2018년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투어 첫 승을 거둔 그는 지난해 정규투어에서 상금 79위(약 8100만 원)로 마쳐 시드를 놓쳤다. 올해는 부분 시드로 드림(2부)투어와 정규투어를 병행할 예정이다.

이번 대회 직전에는 6일까지 전남 무안에서 드림투어에 나선 뒤 제주로 이동하는 강행군을 펼쳤다. 인주연은 “힘은 들지만 생각이라도 ‘힘들지 않다’라고 생각하려 노력중”이라며 “체력적으로 준비를 많이 했다. 정규투어 상금 랭킹 60위, 드림투어 상금 순위 20이 안에 드는 것이 1차 목표다. 매 대회 최선을 다하는 것이 더 큰 목표”라고 각오를 밝혔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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