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최고가 아파트 거래 85% ‘급감’…1분기 5658건→860건

뉴스1

입력 2022-04-07 06:58 수정 2022-04-07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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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강남구 한강변 아파트 단지. © News1

최고가에 거래된 아파트 매매 건수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7분의 1 수준으로 급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7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1~3월) 전국 아파트 최고가 거래 건수는 2만6946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9302건)과 비교하면 약 3분의 1로 줄었다.

최고가 거래란 직전 신고가보다 크거나 같은 가격에 매매된 사례를 말한다. 신고가보다 낮은 가격에 팔린 하락 거래 매물은 제외한다.

그중 서울에서 최고가 거래 감소가 두드러졌다. 서울의 최고가 거래는 1분기를 기준으로 지난해 5658건에서 올해 860건으로 줄었다. 거래 및 신고 기한이 남아 있는 점을 고려해도 위축세가 확연하다.

경기는 9338건에서 2065건으로, 인천은 2215건에서 636건으로 줄어드는 등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의 급감이 눈에 띄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올해 4만세대 이상의 입주 물량이 발생하는 인천 지역도 신고가 경신이나 매수자 거래의 적극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국 17개 시도별 순위에도 변화가 생겼다. 지난해 1분기 최고가 아파트 거래 순위는 경기와 서울, 인천에 이어 부산(2037건)으로 나타났다. 대구(1281건), 대전(1024건), 경남(738건) 등이 뒤를 이었다. 가장 적은 곳은 제주(197건)이었다.

반면 올해 1분기에는 경기와 서울이 각각 1,2위를 기록했지만 부산(817건)이 3위를 차지했고 경남(667건), 인천, 강원(608건), 광주(578건) 순으로 집계됐다. 가장 적은 곳은 세종(53건)이었다.

특히 대구의 경우 지난해 전국 5위에서 올해 14위로 순위가 크게 떨어졌다. 최고가 아파트 거래 건수는 1281건에서 233건으로 감소했다.

함 랩장은 “지난해 1분기는 매도자 우위의 시장으로 신고가 많이 생겼던 지역에는 높은 가격을 감안하고 주택을 사려는 추격매수, 패닉바잉, 영끌 등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에는 입주 물량이 많거나 가격 고점 인식이 있는 지역 위주로 주택 구매에 대한 적극성이 둔화되고 있다”며 “이런 부분은 평년보다 낮은 거래량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연도별 주택 거래량을 살펴보면 2017년 94만7104건에서 2018년 85만6219건, 2019년 80만5272건 등 소폭 감소하다가 2020년에는 127만9305건으로 크게 늘고, 2021년에도 101만5171건으로 100만건을 웃돈다.

올해 1~2월 주택 거래량은 8만4888건으로 집계됐다. 월 평균으로 계산하면 지난해 8만4598건에서 올해 4만2444건으로 절반 가량 줄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함 랩장은 “과거처럼 큰 거래량 속에서 매매가격이 우상향하길 기대하기엔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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