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중고생 기초학력 미달 늘었다…‘비대면 소비’에 재활용 급증

뉴시스

입력 2022-04-06 12:08 수정 2022-04-06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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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발생 이후 중·고등학생들의 기초 학력 미달 비율이 증가하며 학습 결손 우려가 현실화됐다. 감염병 확산에 따라 배달 음식과 택배 등 비대면 소비문화가 정착하면서 종이류와 플라스틱 재활용 폐기물도 급격히 증가했다.

통계청은 6일 이런 내용을 담은 ‘한국의 SDGs 이행보고서 2022’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해 12월 이전에 공표된 자료로 작성됐으며 코로나19 이후 변화된 한국의 현황을 제시했다.


◆코로나에 벌어진 학습 격차…지역·성별 차이도 두드러져


코로나19 확산으로 장기적인 학습 결손이 발생해 학생들의 학업 능력이 크게 저하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2020년 11월 시행한 ‘국가 수준 학업성취도’ 결과를 중학교 3학년과 고등학교 2학년 학생 중심으로 분석해보니 국어, 수학, 영어 등 모든 주요 과목에서 기초학력 미달 비중이 증가했다.

특히 중학생과 고등학생 모두 영어에서 기초학력 미달 학생 비율이 가장 크게 늘었다. 중학교 3학년 영어의 기초학력 미달 학생 비율은 2019년(3.3%)보다 3.8%포인트(p) 늘어난 7.1%를 보였다. 고등학교 2학년의 영어 역시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3.6%에서 8.6%로 5%p 확대됐다.

성별로 보면 중고교 모두 남학생의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여학생보다 높았다. 특히 중학교 3학년 영어의 경우 남학생의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2019년 4.7%에서 2020년 10.1%로 5.4%p나 늘었다. 같은 기간 여학생은 1.7%에서 4.0% 증가에 그쳤다. 고등학교 2학년 역시 남학생은 5.0%에서 12.8%로 7.8%p 증가한 반면 여학생은 2.1%에서 4.1%로 2.0%p 증가에 머물렀다.

지역 규모별 학업성취도 격차도 벌어졌다. 중학교 3학년은 지역 규모가 작을수록 기초 학력 미달 학생이 크게 늘었다. 특히 수학에서 대도시(11.2%)와 읍면(18.5%) 지역 간 격차가 7.3%p로 전년(4.9%)보다 더 벌어졌다.

◆비대면에 배달·택배 늘자 재활용 폐기물 급증

공공폐기물처리시설 내 폐기물 처리 현황 분석 결과, 음식물류를 제외한 모든 분야에서 코로나19 발생 전에 비해 2020년에 폐기물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 폐기물은 2019년 하루 평균 3만5996t에서 2020년 3만7320t으로 3.7% 증가했다. 특히 종이류(24.8%), 플라스틱류(18.9%), 발포수지류(14.4%), 비닐류(9.0%) 순으로 급증했다. 반면 음식물류는 1.9% 감소했다.

통계청은 “택배, 배달 등 비대면 소비문화로 재활용 폐기물이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음식물폐기물 감소는 간편식의 선호에 따른 결과”라고 분석했다.

코로나 의료폐기물은 2020년 하루 평균 15.8t으로 전체 의료폐기물의 2.9%를 차지했다. 지난해 1~8월 발생한 의료폐기물은 일평균 51.4t으로 전체 의료폐기물의 9.0%였다. 2020년 1~2021년 8월 누적 기준 코로나 의료폐기물 발생량은 30t이며 확진자 수 1인당 의료폐기물 월간 발생량은 72.7㎏이다. 이를 1일 기준으로 하면 하루 평균 2.4㎏이 폐기됐다.


◆취업자 코로나 이전으로 회복…국제항공 화물 운송량↑

코로나 확산 첫해인 2020년 3~4월 큰 폭으로 감소했던 취업자 수는 지난해 12월 기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다.

전년 동월 대비 숙박 및 음식점업의 취업자 감소율은 2020년 3월 -4.9%, 4월 -9.2%를 기록하다가 지난해 1월 -15.7%로 최고치를 찍었다. 반면 운수 및 창고업의 취업자 수는 비대면 거래 활성화로 지난해 2월 이후 증가세를 보였다.

전체 취업자 수는 지난해 3월부터 증가했다. 숙박 및 음식점업의 경우 2021년 12월 증가율은 3.3%를 보이는 등 대부분 산업에서 코로나 이전과 유사한 수준으로 회복했다.

백신 보급과 치료제 개발 등으로 국제선 항공 여객 및 화물 운송량도 오름세를 보였다. 여객 운송량은 2019년 11월 696만4000명에서 2020년 4월 15만3000명으로 급격히 하락했다. 이후 조금씩 증가하더니 지난해 11월 기준 36만9000명으로 늘었다.

화물 운송량 감소 폭은 여객보다 작았다. 2019년 11월 35만1000t에서 2020년 4월 22만1000t으로 감소했으나 지난해 11월 기준 2년 전의 83% 수준인 29만3000t까지 회복됐다.

코로나19로 2020년 2분기 소득 하위 40% 이하인 저소득층(1분위·2분위) 가구의 시장 소득은 감소했으나 정부 재정 지원으로 상쇄됐다. 앞서 정부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2020~2021년 총 6차례 추경을 통해 소상공인 대상으로 직접 재정 지원, 금융 및 회복 지원을 실시했으며 고용 취약계층에는 긴급고용안정지원금을 지급한 바 있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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