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주문한 헬륨가스 들이마신 중학생 질식사…이유는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2-04-06 10:42 수정 2022-04-06 10:51
장식용 풍선에 주입하는 가스
과다 흡입시 혈류장애 등 위험
인터넷으로 주문한 헬륨가스를 들이마신 중학생이 질식해 숨졌다.
6일 인천소방안전본부와 인천 남동경찰서에 따르면 5일 오후 5시 50분경 인천시 남동구 한 아파트 작은방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중학생 A 군(13)을 외출하다 귀가한 그의 부모가 발견했다.
A 군 부모는 “아들이 비닐봉지를 얼굴에 뒤집어쓴 채 쓰러져 있다”며 119에 신고했다. 119 구급대는 A 군에게 심폐소생술(CPR)을 하며 인근 병원으로 옮겼지만 숨졌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A 군 부모는 ‘아이가 평소 장난기가 많았는데 택배로 헬륨가스를 주문했다”며 “극단적 선택은 아닌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열기구나 장식용 풍선에 주입할 때 사용되는 헬륨가스가 신체에 한꺼번에 많이 들어오면 혈류장애를 일으키거나 뇌에 산소가 공급되지 않아 사망할 위험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2년 미국에서도 14살 여학생이 친구들과의 파티에서 헬륨을 들이마신 뒤 혈류장애로 숨진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하지만 공기보다 밀도가 낮은 헬륨가스를 흡입하게 되면 음성의 진동수가 평소보다 커지면서 목소리가 고음으로 바뀌기 때문에 과거 TV 예능프로그램에서 개그 소재로 사용되기도 했다.
경찰은 A 군 부모와 헬륨 가스 판매 업체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추가로 확인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A군의 휴대전화가 잠금 해제를 할 수 없는 상태”라며 “아파트에 외부인의 침입 흔적은 없었고 여러 가능성을 열어 놓고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과다 흡입시 혈류장애 등 위험
인터넷으로 주문한 헬륨가스를 들이마신 중학생이 질식해 숨졌다.
6일 인천소방안전본부와 인천 남동경찰서에 따르면 5일 오후 5시 50분경 인천시 남동구 한 아파트 작은방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중학생 A 군(13)을 외출하다 귀가한 그의 부모가 발견했다.
A 군 부모는 “아들이 비닐봉지를 얼굴에 뒤집어쓴 채 쓰러져 있다”며 119에 신고했다. 119 구급대는 A 군에게 심폐소생술(CPR)을 하며 인근 병원으로 옮겼지만 숨졌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A 군 부모는 ‘아이가 평소 장난기가 많았는데 택배로 헬륨가스를 주문했다”며 “극단적 선택은 아닌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열기구나 장식용 풍선에 주입할 때 사용되는 헬륨가스가 신체에 한꺼번에 많이 들어오면 혈류장애를 일으키거나 뇌에 산소가 공급되지 않아 사망할 위험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2년 미국에서도 14살 여학생이 친구들과의 파티에서 헬륨을 들이마신 뒤 혈류장애로 숨진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하지만 공기보다 밀도가 낮은 헬륨가스를 흡입하게 되면 음성의 진동수가 평소보다 커지면서 목소리가 고음으로 바뀌기 때문에 과거 TV 예능프로그램에서 개그 소재로 사용되기도 했다.
경찰은 A 군 부모와 헬륨 가스 판매 업체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추가로 확인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A군의 휴대전화가 잠금 해제를 할 수 없는 상태”라며 “아파트에 외부인의 침입 흔적은 없었고 여러 가능성을 열어 놓고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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