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빵 인질극 이어 ‘호텔 숙박 끼워팔기’ 마케팅 등장

뉴스1

입력 2022-04-06 07:20 수정 2022-04-06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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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 만에 재출시한 ‘포켓몬빵’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품귀 현상을 빚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16일 경기 수원시의 한 마트에서 포켓몬빵 품절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있다. 2022.3.16/뉴스1

포켓몬빵 열풍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품귀 현상을 이용한 마케팅이 계속되고 있다. ‘끼워팔기’ 논란에 이어 이번엔 호텔 숙박 이벤트에도 등장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가든호텔은 최근 ‘강릉패키지 시즌2’를 선보였다. 강릉패키지는 슈페리어 더블·트윈룸 숙박권에 조식 2인 식사권, 강릉커피 2개, 포켓몬빵 2개를 증정하는 행사다. 여기에 5팀에게 돌아가는 세인트존스호텔 숙박권이 자동 응모된다.

강릉패키지를 이용하는 고객은 모두 포켓몬빵 7종 중 2종을 랜덤으로 받을 수 있다. 이 같은 마케팅은 지난 2014년 해태제과의 허니버터칩이 큰 인기를 끌던 시절에도 볼 수 있었다. 당시 일부 호텔들은 숙박권과 허니버터칩을 묶은 상품을 내놓기도 했다.

앞서 타 제품과 묶어 파는 ‘포켓몬빵 인질’도 등장한 바 있다. 포켓몬빵에 마카로니 과자를 묶어 파는 ‘끼워팔기’ 상술로, 포켓몬빵의 인기를 이용해 ‘배짱 장사’를 하는 것이다. 점주 입장에서는 비인기 과자도 함께 팔 수 있어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원치 않는 제품까지 사야 하는 불합리한 소비 형태다.

지난 1일 기준 860만개가 판매된 포켓몬빵의 인기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여전히 마트 ‘오픈런’(매장 문이 열리자마자 달려가는 것) 현상은 계속되고 있으며, 편의점 물류차가 도착하기를 기다리는 소비자들도 많다. 중고거래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여기에 오는 7일 ‘포켓몬 스위트디저트’ 3종도 새롭게 출시를 앞두고 있다.

수요가 공급을 따라가지 못하면서 편의점 발주 수량은 제한된 상태고, 마트에서도 1인당 구매 수량을 정해놓고 있다. SPC삼립은 물량을 최대한 공급하기 위해 경기도 성남과 시화 공장을 메인으로 24시간 ‘풀가동’하고 있다.

한편 포켓몬빵을 활용한 마케팅이 쏟아지자 한 누리꾼은 헌혈 수급난을 포켓몬빵으로 극복하자는 아이디어를 내기도 했다. SPC삼립 측은 실제 내부 논의를 했으나, 현실적 어려움으로 인해 실행은 검토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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