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R]좋은 세일즈 글쓰기, 쓰고 또 쓰고… 질보다 양이 관건

동아일보

입력 2022-04-06 03:00 수정 2022-04-0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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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부족해도 꾸준히 쓰면 늘어… 글감-좋은 표현 모아두면 도움
글 저장 땐 사진보다 필사가 좋아… 창조적 모방 통해 차별성 늘려야



세일즈를 위해 글을 써야 할 일이 많다. 제안서, 발표 자료, 보고서 등 어느 것 하나 허투루 작성할 수 없다. 성과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특히 직접 만나는 대면 소통이 어려운 언택트 시대에는 글쓰기가 세일즈 실력을 좌우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세일즈 글쓰기 실력을 키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글쓰기 실력 향상을 위한 다섯 가지 전략을 소개한다.

우선 질보다 양을 추구한다. 좋은 글은 글의 양에서 나온다. 글이 엉성하더라도 꾸준히 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쓸 내용이 없으면 다른 사람의 글에서 괜찮은 내용을 노트나 PC에 옮겨 적는 것도 도움이 된다. 단, 좋은 표현을 옮길 때는 손으로 직접 쓰거나 타이핑해야 한다. 사진을 찍어 저장하는 것은 글쓰기가 아니다. 무조건 손으로 직접 써보는 방식으로 많이 작성해야 한다.

또한 실수에 대한 피드백을 최대한 많이 해야 한다. 기량을 늘리는 데 최적화된 학습 방법은 ‘시행착오 학습법’이다. 미숙하고 서툴러도 일단 시도하고 실수에 대한 피드백을 반영해 재시도하는 학습법을 말한다. 자전거 타기, 운전하기, 글쓰기 등 기술이라고 이름 붙일 수 있는 것 중 시행착오 과정 없이 습득하는 것은 없다. 실수에 대한 피드백이 많을수록 기량은 빠르게 늘어난다.

자신만의 글쓰기 자원 창고를 만들어 관리할 필요도 있다. 글쓰기 아이디어와 자료를 저장하는 창고, 즉 ‘토피카(Topica)’를 만드는 것이다. 토피카는 아리스토텔레스의 글에서 유래한 말로 ‘이야기 터’ 또는 ‘말 터’로 번역된다. 망각이 기본값인 우리 뇌에서 정리하지 않은 아이디어는 금방 사라지기 마련이다. 토피카는 스쳐 지나가는 아이디어를 붙잡아 기억으로 저장해주는 역할을 한다. 토피카에는 세일즈 글쓰기에 관한 아이디어, 참고할 만한 다른 사람의 글, 세일즈 상품 추가 설명 자료, 고객의 긍정 경험을 담은 글이나 추천사 등을 저장할 수 있다. 이렇게 토피카에 저장된 아이디어는 글을 쓸 때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관련된 아이디어를 적절히 편집해 연결하기만 해도 좋은 세일즈 글이 만들어진다.

또한 창조적 모방은 꼭 필요하다. 화가 파블로 피카소는 “훌륭한 예술가는 모방하고 위대한 예술가는 훔친다”라는 말을 남겼다. 세일즈 글쓰기에 도움이 되는 글이라면 어떤 종류의 글이든 적극적으로 가져와 활용하자. 단, 다른 사람의 글을 단순히 베끼는 데 그쳐서는 안 된다. 가져온 글에 새로운 가치를 담아 차별화를 시도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늘 배우고 익히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전략적 세일즈’의 저자이자 세계적인 경영 컨설턴트 브라이언 트레이시는 세일즈맨으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의 역량부터 높일 것을 강조했다. 세일즈맨의 역량이 곧 그가 달성할 수 있는 세일즈의 한계이기 때문이다. 배우고 익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독서다. 사고의 폭을 넓혀줄 뿐만 아니라 글쓰기 실력에 필수적인 어휘력을 높여 준다.

이수민 SM&J PARTNERS 대표 sumin@smnjpartners.com
정리=최호진 기자 ho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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