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위험도 5주째 ‘매우 높음’…“재조합변이 XE 경계 필요”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2-04-05 11:41 수정 2022-04-05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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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방대본)가 국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종 오미크론 대유행에 대해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나, 지난주 전국 코로나19 위험도가 ‘매우 높음’ 단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방대본은 “3월 5주 주간 위험도는 전국·수도권·비수도권 모두 ‘매우 높음’ 단계로 평가되고, 중환자 병상 등 의료대응 부담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해외 일부 국가에서 재조합 변이 XE가 출현함에 따라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위험도 역시 같은 기간 ‘매우 높음’으로 평가됐다. 방대본은 중환자실 병상 가동률, 주간 위중증 환자 수, 60세 이상 확진자 비율 등 18개 평가 지표로 나누어 코로나19 감염 위험도를 매우 낮음, 낮음, 중간, 높음, 매우 높음 등 5단계로 평가하고 있다.

이번 주 오미크론 세부계통 BA.2의 국내감염 검출률은 67.7%(+11.4%)로 증가했고, 해외유입 사례는 76.7%(+5.6%)로 확인됐다. 최근 대만, 태국, 영국에서 오미크론 BA.1과 BA.2의 재조합 변이(XE)가 확인되었으나, 현재까지 국내에서는 발생하지 않았다.

영국의 초기 분석결과 XE는 BA.2보다 다소 전파력이 높을 수 있으나 발생 건수는 적어 향후 변경 가능성이 있으며, 추가 모니터링과 분석이 필요한 상황이다.

방대본은 “현재 XE를 포함한 재조합 변이(XD, XF)의 국내 발생은 없으나, 전 세계적으로 해당 변이의 특성 분석 자료가 부재하여 추가 조사 계획 예정이며, 신종 변이에 대한 경계는 필요하나, 우려 상황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또 방대본은 사망자와 위중증 환자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요양병원·시설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고 치료제를 적극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존 BA.1보다 전파력이 1.3∼1.5배 높은 BA.2는 직전 주 국내 우세종으로 자리 잡은 뒤 검출률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다만 코로나19 주간 신규 발생은 3월 3주 이후 최근 2주간 지속 감소했다. 3월 5주(3.27.~4.2.) 국내 주간 확진자 수는 214만 2503명, 주간 일평균 30만 6072명 발생하며 전주 대비 12.9% 감소했고, 감염재생산지수(Rt)는 전주 1.01에서 0.91로 11주 만에 1 미만으로 감소했다.

모든 연령대의 일평균 발생률이 전주 대비 감소했으나, 접종률이 낮고 접촉 빈도가 높은 학동기 연령에서 발생률이 높아, 0~9세 인구 10만 명당 발생률이 1015명으로 가장 높았다.

중증 위험이 높은 60세 이상은 높은 3차 접종률로 다른 연령대보다 발생률이 낮지만 발생비중은 지속 증가하고 있어, 위중증, 사망으로 이어질 위험이 높다.

3월 5주 주간 신규 위중증 환자 수는 1077명으로 전주 대비 1.5% 감소, 사망자는 2312명으로 전주 대비 8.1% 감소했다. 2일 기준, 전 연령의 인구 10만 명당 누적 사망률은 32.78명(치명률 0.12%)이다.

연령대별로 80세 이상의 누적 사망률은 463.1명(치명률 2.66%)으로 가장 높고, 70대는 108.6명(치명률 0.67%), 60대는 28.8명(치명률 0.16%)으로 나타났다. 최근 1주간의 사망자 분석 결과, 고연령층, 미접종, 기저질환을 가진 경우 코로나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3월 5주 사망자 중 60대 이상이 93.8%(2169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이 중 80대가 62.2%(1438명), 70대가 21.8%(504명), 60대가 9.8%(227명)다. 60세 이상 전체 인구 중 미접종자 비율이 3.7%임에도 불구하고 사망자 중 미접종자의 비율은 38.5%(816명)로 미접종자에서의 치명률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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