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에서 스포티파이 등 쓰는 이용자, 외부링크 통해 콘텐츠 구매할 수 있다
김도형 기자
입력 2022-04-01 03:00 수정 2022-04-01 03:00
음악-뉴스 등 일부… 게임앱은 제외
애플, 인앱결제 반발에 한발 물러서
애플 아이폰에서 스포티파이나 뉴스 애플리케이션(앱) 등을 쓰는 이용자가 앞으로 외부 링크를 통해 콘텐츠를 구매할 수 있게 됐다. 애플과 구글의 인앱결제 강제 조치에 세계 각국에서 반발이 일고 있는 가운데 애플이 일부 앱에 대해서는 빗장을 풀기로 한발 물러선 것이다.
미국 CNBC 등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리더 앱(reader app)’에 대해 이용자가 앱에서 제공된 외부 링크를 통해 가입하거나 계정을 관리하는 것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리더 앱은 음악·동영상 같은 콘텐츠를 제공하는 스포티파이나 넷플릭스, 신문·방송·잡지·도서 등의 콘텐츠에 접근할 수 있는 앱을 가리킨다. 애플은 지금까지 이런 앱들에 대해 자사 앱스토어의 결제 시스템을 통해 가입하고 콘텐츠를 구매하도록 하면서 결제 대금의 15∼30%를 수수료로 받아왔다.
이번 조치를 통해 애플은 리더 앱에 외부 링크 삽입을 허용함으로써 앱스토어의 결제 시스템을 우회해 외부 웹사이트를 통해 가입하거나 콘텐츠를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해 일본 공정거래 당국과 이런 내용에 합의한 애플은 지난달 30일 전 세계적으로 이런 조치를 공식화한 것이다.
하지만 게임 앱 등 나머지 대다수 앱은 여전히 애플의 자체 결제 시스템을 통해서만 결제가 가능하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처럼 디지털 콘텐츠가 주된 기능이 아닌 앱들도 이번 조치에서 제외된다.
앱스토어를 반드시 거치도록 하면서 수수료를 떼어가는 애플의 인앱결제 정책은 그동안 소비자의 선택권을 제한한다는 이유로 각국 규제 당국이나 법원의 견제를 받아왔다. 뒤이어 구글도 2020년 인앱결제를 강제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자 한국에서는 지난해 이른바 ‘인앱결제 강제금지법’(개정 전기통신사업법)이 통과돼 이달 15일부터 시행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애플과 구글은 최근 일부 앱에 대해 결제 정책을 수정하겠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구글은 지난달 23일 스포티파이에 대한 자체 결제를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포티파이 앱을 내려받은 사용자들에게 자사의 결제 시스템과 스포티파이 자체 결제 시스템 중에서 하나를 선택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애플, 인앱결제 반발에 한발 물러서
애플 아이폰에서 스포티파이나 뉴스 애플리케이션(앱) 등을 쓰는 이용자가 앞으로 외부 링크를 통해 콘텐츠를 구매할 수 있게 됐다. 애플과 구글의 인앱결제 강제 조치에 세계 각국에서 반발이 일고 있는 가운데 애플이 일부 앱에 대해서는 빗장을 풀기로 한발 물러선 것이다.
미국 CNBC 등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리더 앱(reader app)’에 대해 이용자가 앱에서 제공된 외부 링크를 통해 가입하거나 계정을 관리하는 것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리더 앱은 음악·동영상 같은 콘텐츠를 제공하는 스포티파이나 넷플릭스, 신문·방송·잡지·도서 등의 콘텐츠에 접근할 수 있는 앱을 가리킨다. 애플은 지금까지 이런 앱들에 대해 자사 앱스토어의 결제 시스템을 통해 가입하고 콘텐츠를 구매하도록 하면서 결제 대금의 15∼30%를 수수료로 받아왔다.
이번 조치를 통해 애플은 리더 앱에 외부 링크 삽입을 허용함으로써 앱스토어의 결제 시스템을 우회해 외부 웹사이트를 통해 가입하거나 콘텐츠를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해 일본 공정거래 당국과 이런 내용에 합의한 애플은 지난달 30일 전 세계적으로 이런 조치를 공식화한 것이다.
하지만 게임 앱 등 나머지 대다수 앱은 여전히 애플의 자체 결제 시스템을 통해서만 결제가 가능하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처럼 디지털 콘텐츠가 주된 기능이 아닌 앱들도 이번 조치에서 제외된다.
앱스토어를 반드시 거치도록 하면서 수수료를 떼어가는 애플의 인앱결제 정책은 그동안 소비자의 선택권을 제한한다는 이유로 각국 규제 당국이나 법원의 견제를 받아왔다. 뒤이어 구글도 2020년 인앱결제를 강제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자 한국에서는 지난해 이른바 ‘인앱결제 강제금지법’(개정 전기통신사업법)이 통과돼 이달 15일부터 시행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애플과 구글은 최근 일부 앱에 대해 결제 정책을 수정하겠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구글은 지난달 23일 스포티파이에 대한 자체 결제를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포티파이 앱을 내려받은 사용자들에게 자사의 결제 시스템과 스포티파이 자체 결제 시스템 중에서 하나를 선택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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