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아라미드 사업 글로벌 경쟁력 ‘쑥쑥’

김재형 기자

입력 2022-04-01 03:00 수정 2022-04-01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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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그리고 공존]코오롱그룹


코오롱그룹은 연초 신년사를 통해 성장의 미래가치를 사회와 나누며 번성하자는 의지를 밝혔다. 신사업과 친환경 사업 부문 연구개발과 투자를 꾸준히 확대하며 각 사업부문의 협업 능력, 차별화된 기술을 바탕으로 기업의 이익을 넘어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코오롱을 만들어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코오롱그룹은 지난해 9월 대한민국 수소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수소기업협의체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 회원사로 참여하는 등 수소사업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 왔다. 소재부품 분야 핵심 기술력을 토대로 그룹사 간 시너지를 일으켜 수소경제 전반의 밸류체인을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코오롱인더스트리 제조부문은 그룹 내 수소사업의 중추 역할을 담당하며 수소시장의 핵심소재 통합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회사는 이미 30년 넘게 축적한 멤브레인 설계·제조 기술과 수소연료전지용 분리막 기술 연구를 바탕으로 수소연료전지 분야의 사업을 확장해왔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고부가 신소재 시장을 선도할 아이템들에 대한 끊임없는 투자도 이어가고 있다. 강철보다 5배 강하고 500도의 높은 온도에도 견뎌 슈퍼섬유로 불리는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아라미드(헤라크론)는 현재 2020년에 완공된 증설라인을 포함해 100% 가동 중이다. 지난해 6월 연간 생산량 7500t에서 두 배 수준인 연 1만5000t으로 증설한다는 대규모 투자계획을 밝히고 증설 작업이 진행 중이다.

아라미드는 5G 케이블 등 고부가 IT 인프라용 시장과 전기자동차용 고강성 타이어코드 등 첨단산업 수요에 발맞춰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또한 친환경차 보급 확대에 따라 타이어코드 베트남 생산 공장의 증설을 결정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018년 9월 베트남 빈즈엉성에 연산 1만6800t 규모의 타이어코드 생산기지를 완공하고 글로벌 타이어사들의 품질승인을 마쳐 가동 중이다. 지난해 초 2022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연산 1만9200t 규모의 증설 계획을 발표해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전망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수분제어장치는 수소연료전지의 전기가 잘 발생하도록 습도를 조절하는 핵심부품으로 2013년 국내 최초 양산 체제를 갖췄고 글로벌 시장점유율 1위를 자랑하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1세대 수소전기차 투싼부터 지금의 넥쏘까지 수분제어장치의 공급을 이어왔고 2023년 출시 예정인 차세대 수소전기차에도 업그레이드된 수분제어장치를 공급한다.

또한 수소연료전지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고분자전해질막(PEM)도 지난해 초 국내 최초로 양산설비를 갖추고 본격적인 생산·판매에 나서고 있다. PEM 설비는 특히 에너지저장장치용(ESS) 산화환원 흐름전지와 친환경 수소 생산을 위한 수전해기술에 적용되는 분리막도 생산할 수 있어 확장성이 기대된다.

PEM과 전극을 결합한 부품인 막전극접합체(MEA)는 수소연료전지 스택(전기발생장치) 원가의 40%를 차지하는 핵심부품으로 2023년까지 양산체제를 갖추고 적극적인 시장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코오롱글로벌은 육상과 해상풍력발전 사업에서 쌓아온 노하우와 인프라를 활용해 수전해 기술로 물을 전기 분해해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코오롱글로텍은 탄소섬유와 에폭시를 활용한 수소저장과 운송에 필요한 압력용기 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코오롱플라스틱은 차량용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소연료전지의 효율성을 증진시키는 하우징 부품을 생산·공급한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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